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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대학 평가...금융, 건설 등 우선

최종수정 2007.12.10 09:12 기사입력 2007.12.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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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평가제도가 개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대학 주최로 이뤄지던 대학평가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기업이 주체가 돼 대학의 순위를 매기는 것.

이로써 대학교육과 기업체 수요 간 미스매치의 간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하 대교협)는 9일 경제 5단체와 공동으로 기업계 인사를 집중 배치시킨 대학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산업현장의 수요를 잘 맞춘 교육과정을 하고 있는 대학별로 순위를 매기는 평가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교협 김영식 사무총장은 이날 "대학에서 길러내는 인재들이 실제 산업현장에 나가서 얼마나 기여를 하는지 기업측 인사들이 평가에 참여하는 '기업주도의 대학평가 방안'을 추진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이 평가의 핵심은 대학이 기업의 요구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으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잘 길러내고 있는가"라며 "결과적으로 대학의 교육과정이 기업의 요구에 잘 맞춰질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7일 김신일 교육부총리,권오규 경제부총리 등 정부측 인사,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대학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학·관 간담회'에서 대교협이 내놓은 대학평가 혁신 방안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교협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학평가 항목을 개발하고 경제 5단체가 산업현장의 수요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와 재정경제부는 예산으로 협조한다.

평가항목 구성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평가를 시작한다.

내년하반기에는 우선 ▲금융(경영ㆍ경제학과) ▲건설(건축ㆍ토목공학과) ▲조선 ▲자동차 등 4개 학과를 대상으로 대학 순위를 매긴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정보통신 전자 반도체 일반기계 관광학과를, 2010년에는 철강 석유화학 섬유 바이오 문화콘텐츠 학과를 순서대로 평가한다.

2011년에는 다시 금융 등 2008년 평가했던 학과를 재평가하는 등 3년 주기로 평가 대상 학과를 순환한다.

이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인재 배출 기여도 내 전문직무역량 평가 항목이다.

즉 대학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의 산업현장에 얼마나 잘 따라갈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맞춰가고 있는지, 기업이 원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 기업 실무경험자 교수 비율, 인턴십 교육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될 예정이다.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그간의 대학평가는 대학재학율, 교수 숫자 등 주로 하드웨어, 즉 투입에만 평가의 중심이 맞춰져 왔다"며 "이번에 추진하는 기업주도의 평가방안은 '결과'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산업현장의 수요를 맞춰갈 수 있는 평가"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대학에서, 특히 교수들이 이번 평가를 부담스러워하겠지만, 이번 평가 시행으로 대학교육의 변화를 유도해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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