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 고강도 긴축 신호탄 쐈다..지준율 1%P 인상

최종수정 2007.12.09 16:45 기사입력 2007.12.09 16:44

댓글쓰기

올해 들어 10번째..25일부터 14.5%로 상향조정
인상폭 0.5%P 확대..두 번 인상한 효과
과잉 유동성 여전..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 예상돼

중국이 고강도의 긴축카드를 또 다시 뽑아들었다. 

올해 들어 열 번째로
오는 25일부터 지준율을 기존의 13.5%에서 14.5%로 상향조정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준율은 1987년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 1%포인트 인상, 긴축 강화 신호탄 = 무엇보다 이번 지준율 인상이 경제공작회의 폐막 3일 만에 단행됐다는 점과 이전보다 과감한 1%포인트 인상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지난 1997년 이래 유지해왔던 '신중(prudent)'에서 '긴축(tight)'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긴축 조치를 예고한 셈이다.
 
이번 지준율 인상은 이에 대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1%포인트 인상에 대해 "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한 통화정책 방향인 '긴축'에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포인트 인상폭은 1회 인상폭으로는 4년 만에 처음이다. 앞선 9번의 인상에서는 인민은행은 0.5%포인트씩 인상했다. 골드만삭스 홍콩 지점의 리앙 홍 이코노미스트는 "평소보다 큰 인상폭은 중국 정부의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절박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 유동성 여전히 과잉..추가 긴축 당연 = 이번 지준율 큰 폭 인상은 향후 취해질 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의 신호탄일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 들어 인민은행의 5차례 금리 인상, 이전까지 9번의 지준율 인상 조치의 '약발'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점차 확대되고 있고, 자산 가치 버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10월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0년 만의 최고치인 전년 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오는 11일 발표될 11월 중국의 CPI가 더욱 높아진 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정책 목표치는 3%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자산 가치도 이상 급등(거품)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10월 주택가격은 9.5%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막대한 무역 흑자 등으로 인한 폭발적인 유동성이 근원 문제다. 자금 공급은 10월에도 전년 대비 18.5%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인민은행의 목표치 16%를 상회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세 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셈이다.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은 물론, 지준율과 마찬가지로 이전보다 2배로 증가한 0.54%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함께 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스탠더드차타드 은행 상하이 지점의 스테픈 그린 중국 리서치 담당 대표는 "내년 말까지 중국의 지급준비율이 18~2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대출 총량 규제라는 특단의 조치를 결정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연말까지 대출을 억제하기로 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시중은행의 대출을 철저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중 전략경제회를 위해 이번 주 방중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미 폴슨 장관은 지난 5일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 규모 축소를 위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폴슨 장관의 방중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이유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