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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수입국으로 전락할 수도

최종수정 2007.12.09 15:48 기사입력 2007.12.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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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석유 수출국들의 경제는 석유 판매로 유입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이런 현상이 오히려 석유 수출국들을 몇 년 안에 석유 수입국으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고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석유 수출국들이 자국 내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석유를 비롯한 동력 자원의 수요도 자연히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이미 석유 순수입국으로 입장이 바뀐데다 종종 OPEC에서 요구하는 생산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세계 4위 석유 수출국 이란에서는 최근 석유 배급제가 시행돼 국민들의 반발을 샀고 미국의 주요 해외 석유 공급원 중 한곳인 멕시코도 곧 인도네시아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NYT에 따르면, 캐나다 투자은행 CIBC 월드 마케츠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유국 내 석유 수요가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CIBC는 지금부터 2010년까지 산유국들의 자체 석유 수요가 같은 기간 사우디 증산분의 40%를 차지할 것이며,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분 중 절반 정도는 내수 증가가 그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노르웨이,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5대 석유 수출국 자체 통계를 보더라도 2005년과 작년 사이에 석유 내수는 5.9% 증가한 반면 수출량은 3% 감소했다.

CIBC는 산유국들의 내수 확대로 2010년까지 전 세계 하루 석유생산량이 25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석유시장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다.

250만 배럴이 전세계 석유 수요량의 3%에 불과하지만 산유국들의 추가 생산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 비율의 생산량 감소는 유가를 급등시키기에 충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의 자체 석유 수요 확대가 오일샌드 같은 대체 석유자원생산 본격화와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개발이 보류됐던 유전지대 개발 그리고 그로 인한 국제 석유시장에서의 역학관계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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