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손경식 회장"삼성비자금 의혹 장기화 경제 타격"

최종수정 2007.12.09 12:28 기사입력 2007.12.09 12:27

댓글쓰기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는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으로 발표되는 삼성 비자금 관련 의혹들과 이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 도입으로 수사가 장기화 되고 있다"며 "이는 외국 언론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 경제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고 대외 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삼성 비자금 의혹이 대해 "지금은 밝혀진 사실이 없고 모든 게 추측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 "기업들이 모여 회의를 할때면 정치자금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곤 하는데 이 자리에서 거의 하는 얘기가 '과거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다'는 의견이 대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예상치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24%를 담당하는 삼성이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도 타격을 입게되고 삼성과 함께 하는 수많은 기업들도 함께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 회장은 글로벌 환경에서도 윤리경영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은 사태로 인해 한국경제가 위협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윤리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국제적 환경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윤리경영을 하지 않으면 기업활동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며 "앞으로 3, 4년 뒤에 돌아보면 많은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한상의는 윤리경영에 관한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회장은 현 정부가 경제계의 발전을 위해 이룬 큰 업적도 있으나 투자와 성장은 기대치만큼 이뤄지지 못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손 회장은 현정부의 성과에 대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은 가장 의미있는 업적"이라며 "투자와 성장이 기대만큼 활발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그러나 "투자와 성장의 부진은 정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경제의 수준이 높아지고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으로 투자기회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 회장은 지방 경제가 점차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최근 경제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지방경제, 특히 지방의 건설업이 아파트 미분양 증가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투기지역 해제와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세 완화 등 대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해 손 회장은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 9%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내년에도 부동산경기가 돌아온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차기정부는 경제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특히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의 유연성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일본이 비정규직 채용기한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프랑스 대선에서는 '파이를 키워 나누자'고 한 사르코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등 노동의 유연성과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 대세인데 우리만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회장은 취임 20주년을 맞은 이건희 회장과는 전화 통화를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통화에서 취임 20주년 기념식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newsva.co.kr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