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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수사발표, 웬 영화 '보일러룸'?

최종수정 2007.12.05 17:12 기사입력 2007.12.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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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검찰이 김경준씨의 'BBK 주가조작' 사건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2000년 미국 헐리우드 작품인 영화 '보일러룸(boiIer Room)'이 화제가 됐다. 김씨가 자신의 범행에 이 영화를 모방했다는 것.
 
'보일러 룸'은 '주가조작'을 지칭하는 은어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를 비롯해 이 사건을 맡았던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수사 발표 뒤 가진 일문일답 형식의 기자회견에서 "옵셔널벤처스 사무실의 김씨 책상에서 영화 '보일러룸' DVD가 압수됐다"며 "이 영화 내용이 이번 사건과 거의 비슷하고, 김씨 스스로 영화 속 유령회사 이름과 주연배우의 실제 이름을 이용해 유령회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영화에 나왔던 '지오바니 리비시'라는 배우 이름을 따 여권을 위조했다.

또한 김씨는 이 영화에 나오는 '메드 패턴트 테크놀러지(Med Patent Technologies)'라는 유령회사의 이름을 자신이 주가조작을 위해 설립한 유령회사에 그대로 차용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실제 이 영화에는 JP말린 증권사에 취직한 주인공 세스(지오바니 리비시 분)가 회사에 의심을 품고, 회사에서 매매를 알선한 주식을 발행한 '메드 패턴트 테크놀러지'를 찾아가 유령회사임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외에도 이날 기자회견은 'BBK'의 이름과 관련, 김씨가 이 후보를 엮기 위해 "뱅크(Bank) 오브 바레인(Bahrain) 앤드 쿠웨이트(Kuwait)'의 약자를 따 BBK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진술했었다는 내용이 공개되는 등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겼다.

중동에 관심이 많은 이 후보가 BBK라는 이름을 직접 지었다는 것. 그러나 BBK는 설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한 밥(Bob) 오와 김씨의 아내인 이보라(B), 김경준(K)의 이름에서 각각 한글자씩을 따와 엮은 것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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