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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비중산층" 2002년 80%→2007년 71%

최종수정 2007.12.05 16:55 기사입력 2007.12.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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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중 1명 "최근 1년간 소비생활 나빠졌다"
가구당 월 과외비 50만2천원..5년간 34.7%↑

사교육비와 교통비 등의 부담이 늘면서 자신의 소비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중 7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전과 비교해서 1명 줄어든 수준으로 실제 소비자 3명중 1명은 1년 전에 비해 가계의 소비생활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전국 25개 지역 20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든 '국민소비행태 및 의식구조'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3명 중 1명 꼴인 34.5%는 현재 가정 내 소비생활이 1년 전과 비교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차이없음'은 42.4%였고, '좋아졌음'은 8.4%에 불과했다.

향후 소비생활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6%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18.4%에 달했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20.4%였다.

현재 자신의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불만족(34.6%)이 만족(21.6%)에 비해 높았다. 2002년에 비해 만족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4.8%포인트 낮아진 반면, 불만족은 6.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소비수준이 사회 전체적으로 중산층에 속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2007년 현재 71%로 5년 전인 2002년(80.1%)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줄었다. 하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27.1%였고, 상류층은 1.9%로 집계됐다.

소비생활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담을 주는 비목(복수응답)은 교통비(39.1%)였고, 교육비(37.6%), 식생활비(33.4%), 공과금(29.9%), 대출이자(29.5%), 주거비(2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가구 중 66.4%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부채규모는 1000만∼3000만원이 27.7%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 26.8%, 3000만∼5000만원 22.0%, 5000만∼1억원 16.1% 등이었다. 1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7.4%로 조사됐다.

부채를 지게된 원인은 '주택 구입 및 임차 때문'이 5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생활비 충당 30.3%, 교육비 부담 21.7%, 사업실패.실직 13.8%, 내구재 구입 12.0%, 빚보증 7.4%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생활의 여유가 줄어들면서 소비생활에서 '지금 힘들더라도 미래에 대비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3.3%에 불과한 반면, '현재의 매일 생활에 충실한다'는 응답은 57.3%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자신의 노후생활에 대해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는 사람은 18.6%에 그쳤고, '막연하지만 대비한다' 38.0%, '아무런 계획없다' 31.6% 등 전체의 81.4%는 노후생활에 대한 별다른 대비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2000명) 중 사교육 대상 자녀를 둔 사람은 1084명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54.3%는 실제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학교 등급별로 보면 유치원생 자녀는 전체의 71.5%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초등학생 80.7%, 중고생 68.7%, 대학생 29.6%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부모는 자녀 1인당 과외비로 월평균 31만3200원을 지출했다. 사교육 대상 자녀가 가구당 평균 1.86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사교육비 지출액은 월평균 50만2300원으로 2002년 조사 당시의 37만2900원에 비해 34.7% 증가했다.

학교 등급별 과외비는 대학생이 1인당 36만83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고생 34만1000원, 초등학생 29만7500원, 유치원생 25만8700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의 사교육 문제가 단순히 명문대학 입시를 위한 중고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초등학생과 유치원생까지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대학생들도 사교육에서 예외가 아니며 실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선환 기자 sh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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