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하나로 노조, “매각과정 밝히고, 고용안정 보장하라”

최종수정 2007.12.05 17:00 기사입력 2007.12.05 16:59

댓글쓰기

성명서 발표, 요구 관철 안되면 투쟁할 것

하나로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벌어진 회사 대주주와 SK텔레콤간의 인수 계약 파문과 관련 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확약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중단했던 시위 등을 다시금 벌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노사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SK텔레콤의 실사가 이미 마무리되고 회사 안팎에서 며칠 내로 본 계약이 채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인수자는 계약이 되었다고 하는데 피인수자가 아니라고 하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행태가 투기자본이 혹여라도 인수가 몇 푼을 올리거나 탈세를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라며, 이런 소란 자체로도 국민과 주주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일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은 지난 2003년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약속하고 경영권을 획득하였음에도 그간 회사의 주가만을 부양하여 매각 차익을 극대화하려 한다는 비난을 심심치 않게 들어왔다”면서 “정규직 직원이 1200여명 밖에 안되는 회사에 임원만 50명에 육박하고, 이들이 최고 수십 억원이 넘는 시가를 스톡옵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사측이) 눈에 보이는 회선 실적을 늘리기 위해 영업 현장에서는 해지 가입자를 제때에 해지 처리하지 않고, 가입자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해 부가서비스 매출을 늘리는 등 무리한 불법·탈법 영업이 횡행하고 있다는 의혹도 잊을 만하면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른바 외국 투기자본이 매각 차익만 챙기고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잘못된 선례가 하나로텔레콤 매각 과정에서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하나로텔레콤의 노동자들은 그동안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2005년에는 구조조정의 명목으로 2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사실상 강압적으로 떠난 바도 있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장기투자에 대한 약속위반 및 지난 4년간의 경영과정에서 직원에 대한 인력감축 등 각종 구조조정에 대한 결과로 수천억의 거대한 매각차익이 발생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당연한 댓가로 매각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대한 내역이 계약에 포함될 것을 요구했으나 대주주는 매각차익만을 높이기에만 급급해 이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매각가치만을 올리겠다는 외자의 이러한 행태는 여론으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을 것이고, 국민들에게 외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을 크게 심어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이 땅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얻어온 사모펀드인 외자는 즉각 매각차익에 대한 정당한 과세와 사회환원 및 직원들의 고용보장에 대한 확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국내 통신기업에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그동안 투쟁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면서 “만약 이러한 상태가 변하지 않는다면 하나로텔레콤 노조 전 조합원의 강력한 투쟁과 전 사회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