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생각 각기 다른 12명 검사 논의ㆍ수사한 것, 믿어달라"

최종수정 2007.12.05 17:06 기사입력 2007.12.05 17:05

댓글쓰기

김홍일 3차장검사 일문일답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5일 "수사결과 발표를 하는 데 열두 명의 사람(수사검사 12명을 지칭)으로 병풍을 세운 건 이유가 있다"며 "생각, 이력, 종교가 다 다른 12명이 한 팀이 돼 논의하고 수사해 어렵게 결론을 내렸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 발표 직후 김 차장 검사는 2시간이 넘도록 기자들과 일문일답 형식의 간담회를 갖고 추가 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음은 김 차장 검사와의 일문일답 

- 이면계약서 진위 여부 어떻게 확인했나.

▲ 계약서 내용대로 BBK 주식이 LKe뱅크로  매도됐다고 하면 주주명부 개서, 회계처리, 대금 지급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것을 이행한 흔적이 전혀 없고 김경준이 이행된 흔적이 전혀 없고 김경준이 자료 제시도 못 했다. 
 
이면계약서에 있는 이 후보 도장은 이 후보 개인의 인감 도장과 다른 것이 확인됐고 금감원에 제출한 서류상의 도장과도 다른 것으로 감정됐다.

또 이면계약서에는 잉크젯프린터로 출력됐고 김경준의 회사에서는 레이저프린터가 사용됐다. 김경준을 상대로 추궁했더니 20001년 2월 21일 작성된 것이라는 (초기)  진술을 바꿔서 2001년 3월께 자기가 문안을 작성해서 이 후보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검찰 협박 메모에 대해 말해달라. 
▲ (김기동 부부장검사) 김씨가 문서감정 결과 나오고 2~3일전 면담을 요청해서 느닷없이 '저는 장사꾼이다'라고 하길래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장사꾼은 계산이 맞아야 한다. 사문서 위조 인정할테니 불구속으로 해달라고 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 과정은 변호인이 다 알고 있다. 

- 김씨가 BBK가 본인 회사인 걸 인정하나

▲ EBK증권중개 허가가 나서 LKe의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BBK는 여전히 김씨가 100% 주식을 갖는다는 김씨의 자필 메모가 있다.
 
- 이 후보를 고발했던 지만원씨와 대통합민주신당 관련해 무고 부분은 어떻게 하나

▲ 사실 오인이나 법리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고 무고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판매대금 17억여원이 다스로 들어갔다. 도곡동 땅 수사발표시에는 '제3자 소유로 보인다'고 했는데 모순이지 않나.

▲ 오늘 말씀 드린 것은 "다스가 이 후보의 소유가 아닌것 같다"가 아니고, "이 후보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이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7억9200만원이 95년 8월 이상은 명의 유상 증자 대금으로 다스에 들어갔고, 2000년 12월 10억여원이 다스 대표이사 가지급금 명목으로 들어갔다.

우리도 의심을 했고, 가지급금 명목은 의미가 없으니까 유상증자 관련해 수사를 열심히 했다. 9년치 회계자료를 살펴보고, 포괄 영장을 받아서 다스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추적했으며 어제 저녁까지도 관계자 소환 및 계좌추적을 했다.

도곡동 땅의 소유자는 땅값을 낸 사람이거나 땅 판 돈을 쓴 사람이다. 땅을 살 때 돈 낸 사람을 추적하는 것은 계좌추적이 5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

반면 다스 실소유자를 밝히는 것은 다른 문제다. 도곡동 땅 판매대금이 다스 증자금으로 쓰인데는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땅 판매대금이 이상은씨 유상증자 대금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땅 소유자가 곧 이상은씨의 다스 지분 소유자로 일치하느냐 했을 때,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땅 소유자 누구든지 간에 다스 소유자가 누구냐는 것은 처음부터 밝혀야 한다는 것이 논리적인 귀결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자금 흐름 뿐이다. 95년 8월 땅 판 돈에서 다스로 7억 들어갔다는 것 말고는 없다. 원인관계가 뭔지 밝힐 방법이 없다. 

결국 다스의 실소유자가 이 후보인지 밝히기 위해 다스에서 나온 돈이 이 후보에게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흘러간 일이 있는지 계속 수사했다. 회계장부를 갖다 놓고 거래처 관계자, 조금이라도 이상스러운 게 있으면 연결계좌 추적을 했지만 돈이 간 게 없다.

더 이상 해 볼 도리가 없었고, 검사들의 의견이 전원일치돼서 소유자가 혐의 없음 처리한 것이다. 우리도 의심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수사를 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것이라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혐의 없음 처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다.

- '도곡동 땅' 발표 때에는 추가 수사 여지 말했는데 이번엔 추가 수사 하나?
수사결과 발표를 하는 데 열두 명의 사람으로 병풍을 세운 건 이유가 있다. 생각, 이력, 종교가 다 다른 12명이 한 팀이 돼 논의하고 이렇게까지 수사해 어렵게 결론을 내렸다는 점을 믿어달라

- 그럼 이 후보는 김씨에게 속은건가.

▲ 애초 김씨는 다스 투자금 중 100억을 해외에서 돈세탁한 뒤 EBK의 자본금으로 썼다는 주장을 했다. BBK 소유자가 누군지와 직결되는 문제다. 조사해보니 AM파파스 Llc는 유명한 회사다. 실제 거기에 해외투자 담당 이사 래리롱이 있다. 우리가 래리 롱과 통화했다. 결국 김씨가 두 사람을 다 속인 거다. 김씨가 이 후보측과 100억짜리 계약을 체결할 때 래리롱에게 한국에 놀러오라고 전화한다. 김백준씨와 이 후보에게 정상적 외자 투자인것처럼 속인 것이다.

-그럼 영문 계약서 있는 AM파파스와 크리스토퍼 킴 서명 둘 다 김경준이 쓴 건가.

▲ 누가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설령 누가 했다고 한다고 해도 믿을 수도 없다. 3자가 앉아서 한 게 아니고 AM파파스에서 받아 온 거라고 하고 계약서를 내 밀었다. AM파파스 Inc가 있고 Llc가 있다. Llc는 정말 괜찮은 회사고 Inc는 유령회사다. 에리카김의 변호사사무실을 주사무소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 해외 계좌 추적이 어렵다고 얘기했었는데 돈 흐름을 어떻게 밝혔나.

▲ 전엔 일반론을 얘기한 거였다. 2002년 때 자금추적이 많이 이뤄졌다. 그 뒤는 미국에서 우리에게 자금추적 공조를 요청해 그 때 많은 게 이뤄졌다. 자금 흐름은 명확히 규명이 됐다. 어떤 개별 계좌 물어봐도 다 확인해 줄 수 있다. 자금 추적 100%돼 있다.

- 횡령금 중 일부를 김씨가 투자자들에게 갚은 이유는.

▲ 금감원 등록 취소되고 신문에 나자 투자자들의 반환 요구가 집중됐다. 전체적 구도로는 일부 변제해서 말이 없도록 해 나가면서 사이사이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구조 아니었나 한다.

- 영화 보일러룸과 이번 사건의 관계는.

▲ 옵셔널벤처스 사무실의 김씨 책상에서 '보일러룸(주가조작의 은어)'이라는 영화의 DVD가 압수됐다.이 영화 내용이 이번 사건과 거의 비슷하다. 김씨는 영화 속 유령회사 이름과 주연배우의 실제 이름을 이용해 유령회사를 만들었다.

- 이 후보가 BBK 투자에 대한 입김 전혀 안 했나

▲ 다스가 BBK에 투자한 것은 잉여금이 있었고 투자처를 찾던 중 BBK가 연간 30% 이상 수익을 준다고 하니까 결정한 정상투자라고 판단했다.

- 이 후보 계좌추적했나.

▲조사에 필요한 것은 다했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