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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비상장계열사, "한화證 지분 모아라"

최종수정 2007.12.05 11:10 기사입력 2007.1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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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비상장계열사들이 한화증권 지분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비교적 현금 여유가 있는 계열사를 동원해 흩어졌던 한화증권 지분을 모으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엘앤씨·테크엠 지분 매입 '선봉'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엘앤씨(옛 한화종합화학)는 지난달 29일과 30일에 걸쳐 한화증권 지분 12만6860주(0.53%)를 장내 매입했다. 한화엘앤씨는 앞서 최대 500억원 규모로 한화증권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분 매입에 쓰인 자금은 약 44억원. 앞으로 예정된 금액만큼 지분을 사들인다면 추가적으로 228만주를 매입할 수 있어 한화석유화학(11.15%)을 제치고 한화증권의 최대주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화그룹 비상장계열사의 한화증권 지분매입은 지난 10월에도 있었다. (주)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테크엠(옛 한화기계)이 400억원을 들여 140만주(3.75%)를 매입했다.

한화그룹의 비상장계열사들이 최근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한화증권 지분 매입에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것이다.

▲실질적 지배자는 한화석화 

이러한 한화그룹 계열간 지분 거래는 우선 그동안 흩어져 있던 한화증권 지분이 한화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8월 김승연 그룹회장의 보유주식 187만2199주(4.44%)를 시간외매매로 인수해 한화증권 최대주주에 올랐다. 아울러 최근 증권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한화엘앤씨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6.79%를 가진 한화리조트도 50%의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한화석유화학이 직ㆍ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한화증권 지분율은 24%를 웃돈다. 최대주주 지분율(35.04%)의 70%선. 앞으로 한화엘앤씨의 추가 매입 강도에 따라 이 비율은 더 높아진다.

이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한화증권 매각작업이 쉬워진다는 측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지주회사 전환을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금융지주사 대비 포석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대한생명 지분 인수 문제와 금ㆍ산 분리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를 별도로 떼어내는 방식의 지주사 전환이 유력하다는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경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종의 몸값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전에 한화증권의 지분을 확보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김장환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현금 여력이 있는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모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시 필요한 지분확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는 대한생명 지분 16%를 놓고 예금보험공사와 진행중인 국제중재가 완료된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공정거래법상 당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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