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 '대출 동결' 초강력 긴축 카드 꺼낸다

최종수정 2007.12.05 11:03 기사입력 2007.12.05 11:02

댓글쓰기

중국이 내년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는 초강력 긴축을 단행할 전망이다. 당국의 규제를 어길 경우 처벌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적절한 리스크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중국의 경제 상황을 결산하고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베이징에서 3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한 가운데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이 대출 억제와 관련한 정책 결정에 맞춰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4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한 당국의 긴축 조치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대출 규제가 긴축책의 중심축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中 새로운 긴축 카드 왜 꺼내나 = 중국이 전통적인 통화 긴축 조치를 뒤로 하고 대출 억제의 카드를 빼드는 것은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중국 정부는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아홉 번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유동성 옥죄기에 나섰지만 경기 과열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 들어 3분기 연속 11%대를 기록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9%로 12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5%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최근 들어 조정기에 돌입했으나 올해 전체를 봤을 때 여전히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 선두를 달리는 활황장을 보였다.

올 들어 10개월 동안 중국 내ㆍ외자 은행의 신규 대출 규모는 3조5050억위안에 달했다. 전체 대출 규모도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정한 대출 증가율 억제 목표치인 15%도 이미 웃돌아 18%에 육박하고 있다.

BNP파리바스의 천싱둥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의 대출 규제에 따라 내년 신규 대출 증가폭은 전년 대비 13%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의 신규 대출 증가폭이 15% 수준을 유지해 왔음을 감안할 때 강력한 긴축의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통적 긴축 수단보다 효과 좋을까 = 대출 억제책과 관련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경제공작회의에 앞서 중국 당국의 고위 관료들은 신규 대출 억제에 나설 방침임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지난 달 말에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이강 부총재가 중국의 정책은행 및 주요 상업은행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연말과 내년에 걸쳐 대출을 골고루 실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대출 억제 조치를 단행하더라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 보다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출이 제한될 경우 시중의 유동성이 줄게 되면서 증시나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또한 기업들의 운영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이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국제금융공사의 하지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은행의 대출 억제는 기준금리 인상 보다 특단의 긴축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 못해 = 중국은 지난 2004년 4월에도 은행의 대출 승인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은행 대출 동결을 시도하다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적이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 대출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일 뿐 대출 동결을 지시한 게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린이푸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