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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CB전환 딜레마

최종수정 2007.12.05 11:00 기사입력 2007.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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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업체들이 주가 하락으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낮췄다가 또 다시 주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CB의 전환가액이 낮게 조정되면, 그만큼 주식 전환 물량이 늘기 때문에 유통량의 증가로 인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십상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CB의 전환가액을 조정한 업체는 40여개에 달한다. 이 업체들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존의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환가액의 조정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오히려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불러 오는 난감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코스닥상장사 베스트플로우(구 여리인터내셔널)은 지난 3일 10월말 결정한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주당 675원에서 527원으로 조정했다. 가격 조정후 전환 가능한 주식은 176만2962주에서 225만8064주로 증가했다. 

조아제약도 지난달 29일 전환가액을 4420원에서 3505원으로 낮추면서, 전환가능 주식물량이 291만1764주에서 367만1897주로 증가했으며, 호비지수도 1000원이었던 전환가액을 700원으로 조정하면서 3000주의 전환물량이 4285주로 늘었다. 

문제는 전환가액을 조정하면서 잘 나가던 주가가 고꾸라지는 사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NCB네트웍스는 지난달 27일 전환가액을 2880원에서 2550원으로 조정하면서, 5일 연속 급등하던 주가가 하락 반전해 현재 2340원으로 추락했으며, 알덱스도 전환가액 조정 이후 5일 연속 하락세를 달리기도 했다.

은성코퍼레이션은 2400원이던 전환가액을 2090원으로 조정하면서 2120원이던 주가가 현재 1940원으로 추락해 있다. 

코스모스피엘씨도 전환가액 조정으로 전환가능 주식수가 4만2816주에서 6만1140주로 크게 증가하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 4580원이던 주가가 일주일여 만에 4020원으로 떨어졌다.

CB를 발행한 업체들은 1개월 평균가격, 1주일 평균가격 및 최근일 종가를 기준으로 기존의 전환가액보다 낮은 가격이 산출될 경우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한 악재가 있는 경우 전환가액 조정까지 추가 되면 급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며 "그러나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희석되면 반등의 기회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보다는 기업 내용에 대해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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