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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주 무시한 하나로텔 해프닝

최종수정 2007.12.05 11:40 기사입력 2007.12.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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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둘러싸고 계약체결 진위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SK텔레콤-AIG뉴브리지간 갈등이 하루만에 봉합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특히, M&A 매물인 하나로텔레콤을 놓고 인수 당사자간 혼선을 빚음으로써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사태의 장본인격인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인 AIG-뉴브리지캐피탈 컨소시엄은 아직도 왜 계약 체결을 부인하는 뜬금없는 공시를 내서 혼선을 자초했는지 아무런 언급도 없다.
 
그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 이런 저런 추측이 나돌 뿐이다. 현재로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계약서 조문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이견을 보여 이를 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해보인다.
 
세계 최고기업이라 불리는 AIG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1년이상의 매각 절차를 거쳤음에도 어떻게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게 됐는지 의문이다. 한국기업이나 한국경제를 무시하는 듯한 외국계기업의 안하무인격 행태는 아니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하나로텔레콤도 주주를 무시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 하다. 대주주의 주장만 여과없이 발표한 뒤 모르쇠로 일관한 하나로텔레콤측의 태도를 주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처럼 미묘한 상황에서 하나로텔레콤 임원들은 과거에 받은 스톡옵션과 매각 성공에 따른 성과급으로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것이라며 신이 났다는 얘기도 들린다. 주인이 누가됐든지 내 것만 챙기면서 주주이익을 도외시한다면 그 기업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을 것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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