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OPEC 석유장관회의..'산유량 증산 불투명'

최종수정 2007.12.05 09:38 기사입력 2007.12.05 09:37

댓글쓰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유가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일(현지시각) 오후 3시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각료회의를 갖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단연 OPEC의 석유 증산여부이다.

전세계 석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OPEC은 지난달 비엔나 회의에서 약속한대로 지난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린 상태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하루 생산량인 2725만배럴에서 또다시 50만배럴을 증산할지 아니면 동결할지의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 침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은 OPEC에 원유 증산을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OPEC의 원유 공급량이 여전히 빠듯하며 지난주 유가가 하락한 것도 OPEC의 증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면 유가는 다시 치솟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에너지장관 새뮤엘 보드맨도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뉴스 컨퍼런스에서 고유가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전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는만큼 OPEC 석유장관들은 생산량을 증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OPEC 내부에서는 오히려 시장이 안정돼 증산이 필요없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 때문에 현재까지는 OPEC이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도  지난달 21일 기록했던 배럴당 99.29달러보다 10달러 이상 낮은 배럴당 8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 bloomberg>

대표적인 반대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은 이같은 국제 유가 하락은 OPEC이 미국의 요구를 거절해야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증산 계획에 반대했다.

게다가 이란의 호세인 카젬푸어 아르데빌리 대표도 "OPEC이 필요한만큼의 원유를 생산하겠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리비아 등 OPEC 회원국의 석유장관들도 원유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말해 증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시장에서도 OPEC가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하리라는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이 42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명(55%)가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19명은 하루 50만배럴~75만배럴 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아담 시민스키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도 TV 인터뷰에서 "유가 공급량이 충분한데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OPEC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OPEC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선택은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고 연내 비엔나에서 다시 다른 회의를 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