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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고교 과학교육 못 믿겠다"

최종수정 2007.12.05 10:30 기사입력 2007.1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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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부실한 '고교 과학 교육'을 치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5일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이공계열 대학은 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보완 과목들을 만들고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기초적인 과학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게 대학들의 입장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부터 모든 대학 교수들이 학생들 못 가르치겠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면서 "과학 분야의 경우 황무지를 개척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때문에 대학들은 학생들의 기초과학 능력을 다시 세우기 위해 고교 수준의 과정을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이미 내년부터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과학 ㆍ수학 우열반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 초 서울대가 물리심화과정을 듣기 원하는 이공계 신입생 243명을 대상으로 물리 시험을 치렀으나 39명만 시험에 통과하는 충격적 결과에 따른 것이다.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 학장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학생들이 못 미치고 있다"며 "과학ㆍ수학 과목에 대한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수준별 교과교육 등의 방안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체감하고 있는 부실한 기초과학 교육은 경제개발기구에서 지난 4일 공개한 '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 2006)'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나라 만 15세(고교 1년) 학생의 과학 능력이세계 57개국 중 11위로 6년만에 세계 정상자리에서 크게 추락한 것.

반면 같은 아시아 지역에 속해있는 홍콩 ㆍ중국ㆍ대만 ㆍ일본 등은 한국을 앞섰다.

이덕환 교수는 이에 대해 "공교육의 부실이 이같은 결과를 낸 것"이라며 "마땅히 배워야 할 과목을 등한시 하게 하는 선택형 교육과정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교육 과정 안에서 화학ㆍ생물과목은 의학전문대학원을 지망하는 학생들 때문에 그나마 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물리와 지구과학쪽 수업은 사라지고 있다"며 "실질적인 이공계 교육은 없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교육부 임용우 연구관은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나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가 많이 떨어져서 과학성취도 능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일선교사들이 과학 수업을 할 때 좀더 알기 쉽게 가르치도록 하고, 재밌는 수업방법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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