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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 공동시장' 내년 출범... 평가 엇갈려

최종수정 2007.12.05 09:36 기사입력 2007.12.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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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 사무총장, "역사적 결정...경제적 차원에서 하나의 정체성 갖는 것 "
"회원국간 이견 봉합... 성급한 추진" 등 의견도

지난 5년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오일머니의 영향력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6개국이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GCC 정상회담에서 내년 1월1일부터 'GCC 공동시장'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동시장이 회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다.

압둘라흐만 알-아티야 GCC 사무총장은 "GCC 공동시장 출범은 '역사적인 결정'이
며 이는 GCC 6개국이 '경제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동시장 협정문에 따르면 걸프지역 국민들은 경제, 금융 및 투자 기회는 물론 여행 고용 교육 등의 제반분야에서 회원국내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권리를 누리게 된다.

알-아티야 사무총장은 "앞으로 GCC는 현재 연구가 진행중인 수많은 지역내 공동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길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GCC는 공동 핵 에너지 프로그램, 공동 철도시스템, 공동 담수 및 전력 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GCC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은 그간 회원국과 이견을 보였던 공통화폐 도입시기를 당초 자신들이 설정했던 2010년으로 못박았다..

그러나 GCC 공동시장 출범은 2010년 화폐통합을 위한 이정표일 뿐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GCC내 '하나의 시장'은 상품과 생산요소(노동,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가져다 줄 것이 GCC에는 별로 없다는 논리다.

사실 대외무역이 원유 수출과 소비재 상품 수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GCC국가에서 공동시장의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출상품의 원유인데다가 교역상대국도 역내보다는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점도 GCC 공동시장의 출범의 의미를 작게 만드는 요소다.

자본과 노동의 이동에 있어서도 공동시장의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자본의 이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별다른 제약이 없으며,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도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외국인인 GCC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회원국내 다양한 목소리를 봉합하고 2010년으로 화폐통합 시기를 못 박으면서 '관세동맹-공동시장-화폐통합'의 경제통합 단계를 무리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페그제 유지여부, 화폐재평가, 인플레이션 문제 등을 둘러싸고 회원국간 의견차가 커지면서 GCC 경제통합이 예상보다 미뤄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곤 했었다. 

그러던 중 경제통합에 대해 별다른 긍정적인 논의도 없이 공동시장 출범을 겨우 한 달 앞두고 장미빛 전망만을 얘기하면서 공동시장 출범을 발표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이번 GCC 정상회담의 주요 현안이었던 달러약세에 대한 대책(달러페그제 유지 여부, 화폐 재평가)등에 대해 GCC는 공동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각 회원국에서 일고 있던 이견을 봉합하는데 그쳤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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