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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대선현장] 昌 "추우시죠" 유행어 예감?

최종수정 2007.12.05 07:36 기사입력 2007.12.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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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추우시죠..."  "네.하하 (짝짝짝)"

영남권 유세를 마친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의 '추우시죠'라는 말이 유권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울산과 부산을 찾은 이 후보는 서울보다 포근한 날씨에도 불구,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을 향해 "추우시죠?"를 연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겨울에는 "식사하셨느냐"만큼 자주 들을 수 있은 인사치례 같은 말이지만 시민들은 하나같이 "네~"하거나 박수를 치는 등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 후보는 수도권과 대구에서 선보였던 유머 중 반응이 좋은 말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의 유세 전용 멘트는 "긴 투표용지 전부 읽지 마시고 마지막 꼴찌 12번에 도장을 찍어달라"는 것. "인터넷에 보니 BBK를 '부정부패 코리아'라더라"라며 농담섞인 말투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시민들은 "이회창 말도 잘해"라며 박수를 보냈다. 

연설 내내 잡음과 소음으로 이 후보를 곤란하게 했던 마이크를 다루는 솜씨도 여느 방송 MC못지 않게 능숙해지고 애드리브도 강해졌다.

연설을 채 하기도 전에 마이크게 크게 삑-소리를 내자 이 후보는 웃으며 "한나라당 후보로 연설할땐 마이크 성능도 좋고 큰 소리가 쫙쫙 퍼졌는데 무소속이라 돈을 어렵게 마련해 마이크를 장만했더니 자꾸 꺼지고..."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시민들은 박장 대소를 하면서도 "괜찮아!괜찮아!"를 외치는 등 동정섞인 지지를 보냈다.

추운 날씨에 발음이 자꾸 헛 나오자 "추우니 혓바닥이 자꾸 꼬여서..."라고 멋쩍어 하는 이 후보에게는 열열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자신을 낮추고 무소속의 상황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시민들의 웃음과 측은지심을 자극하는 후보만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이 후보의 유세 차량이 있는 곳에는 연신 웃음이 터진다. 박수 소리와 응원으로 시끌벅적하다.

그러나 이러한 웃음과 박수소리가 표심으로까지 이어질지는 12월 19일, 투표일까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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