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금융을 배달하는 인도 은행들

최종수정 2007.12.05 09:37 기사입력 2007.12.05 09:36

댓글쓰기

내가 은행에 갈 수 없다면 은행이 내게로 온다. 인도의 금융고객들은 현지 은행의 이런 점 때문에 편해졌다. 

최근 인도 경제지 라이브민트는 은행에 갈 수 없는 고객을 위한 인도 은행들의 이동식 지점 시스템을 소개했다. 인도 전역에서 은행들은 다바왈라(도시락 배달원을 의미하는 말)와 우편배달원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해 1월 은행이 지점이 없는 곳에서 대리인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리인은 예금을 받거나 보험·뮤추얼펀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은행들은 지난해 금융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방안으로 금융정보네트워크(FINO)를 출범했다. FINO는 '금융배달원'을 영입하는 훈련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시스템은 시작된지 거의 2년만에 자리가 잡혀가고 있다. 

뭄바이 교외지역에서 야채를 파는 람 쿠마르 사후는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받는 고객 가운데 하나다. 유니온뱅크오브인디아(유니온뱅크)를 이용하는 사후는 가끔 찾아오는 배달원을 통해 은행업무를 해결한다. 통장 역할을 하는 스마트카드를 보유한 사후는 예금을 하거나 인출하면 그 정보가 배달원이 가지고 온 모바일뱅킹기기를 통해 카드에 입력된다. 

유니온뱅크는 야채장수 1만여명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내년 3월까지 9만명을 더 끌어들일 계획이다. G S 메타 유니온뱅크 농촌사업부장은 배달 체계가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은행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은 복잡한 과정 없이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INO의 리시 굽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달원 시스템이 이제는 필수가 됐다"면서 "은행들이 금융체계에 무지한 고객에게 다가가려면 배달원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는 배달원이 각광받는다. 코퍼레이션뱅크는 택시기사와 가정부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바왈라와 우편배달원을 영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 추장이나 사제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아눕 나야르 FINO 전략담당 사장은 "배달원이 상대하는 고객은 은행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은 인내력을 요한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