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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정부 아닌 회사 위해 해외 투자"

최종수정 2007.12.04 15:48 기사입력 2007.12.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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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중국 자본의 입김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통제에서 점차 벗어나 자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외 M&A를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10여 년간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 정책을 적극 장려해 왔다. 1조5000억달러에 육박한 외환보유고의 적절한 운용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다. 시장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는 그 동안 정부의 역할이 지대했다.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이 여전히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

하지만 FT는 해외 자본을 노리는 중국 기업들이 경영 능력에 있어 자생력을 키워 해외 M&A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 간 발생하고 있는 치열한 M&A 경쟁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례로 중국 3대 은행인 건설은행, 공상은행, 중국은행은 최근 몇 달 동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영국의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지분 인수를 놓고 각각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석유업계의 쌍두마차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도 수단에서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입찰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처럼 중국 기업들이 정부 통제 하에서도 해외 M&A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데는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 구조가 탄탄해 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국유기업들의 순이익은 1조2200억위안(약 1650억달러)으로 전년도에 비해 35% 증가했다.

대다수 기업이 막대한 해외 자본을 끌어 모았으며 중국 당국의 외환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이 자금을 통한 해외 M&A가 가능해졌다.

본토 증시의 폭발적인 활황도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올해 본토 증시 활황을 틈타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들의 상장은 봇물을 이뤘다. 이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고 이 자금이 다시 해외 M&A에 쓰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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