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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S, 불 붙은 도넛전쟁

최종수정 2007.12.04 13:14 기사입력 2007.12.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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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GS리테일이 도넛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2004년 '크리스피크림도넛'을 야심차게 들여온데 이어 GS리테일은 올 4월 '미스터도넛'을 앞세우고 도넛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대기업들이 도넛시장에 차례로 뛰어들면서 '던킨독주체제'의 도넛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도넛시장에 침흘리는 국내 대기업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직접 애정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부회장이 유학생활 시절 자주 먹던 크리스피도넛의 맛을 잊지 못해 발 벗고 영업권을 따왔다는 일화는 그룹 내에서 유명하다.

우리홈쇼핑 인수발표회에도 불참했던 신 부회장이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1호점 개점식에는 얼굴을 드러내면서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GS리테일 역시 미스터도넛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미스터도넛 지점에서는 공장에서 만들어 낸 도넛을 판매하지만 국내 매장에서만큼은 직접 손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등 차별화에 주력했다.  

올 4월 명동지역에 1호점을 개점했고 올해 안으로 10개의 점포를 서울 중심지역에 열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미스터도넛은 던킨도넛을 일본에서 내몰고 도넛시장을 평정한 제품"이라며 "국내에서도 문제없다"고 장담했다. 

이들 기업들이 도넛시장에 줄줄이 뛰어든 것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외식소비가 증가하면서 외식시장은 대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캐시카우'로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도넛은 피자를 이어 최대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제품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2000억 규모로 예상되는 도넛시장은 매년 30%씩 급성장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 GS리테일 '유통장악'

던킨도넛이 시장의 70%를 선점한 상태에서 뒤늦게 후발주자로 나선 롯데쇼핑과 GS리테일의 2, 3위전은 그만큼 치열하다. 

미스터도넛은 GS리테일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에만 3조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편의점 GS25 2600여개, GS수퍼마켓 85개, GS마트 13개, 백화점인 GS스퀘어 3개, GS왓슨스 10여개 등을 손에 쥐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풍부한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포 개발 및 가맹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쇼핑은 이에 반해 소수의 매장을 고급화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 대중화되고 있는 던킨, 미스터 도넛과 거리를 두고 있다. 

롯데쇼핑의 한 관계자는 "던킨도덧은 막강한 판매망을 갖고 있고 미스터도넛도 내년부터 가맹점을 모집해 매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안다"며 "크리스피크림은 확실한 관리를 위해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매장 숫자를 많이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도넛 후발업체들은 든든한 대기업의 자금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마케팅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시장 1위인 던킨의 지위까지도 넘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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