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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사갈등 몸살앓는 식음료업계

최종수정 2007.12.04 12:43 기사입력 2007.12.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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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때 아닌 노사갈등으로 속을 썩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지난 2일 서비스유통노동조합이 롯데칠성ㆍ동아오츠카ㆍ해태음료 등 3개 회사를 상대로 낸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기존 노조와는 별도로 영업직 근로자들에게 별도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들 회사는 불법 복수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의제기를 신청하기로 했지만,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철민 서비스유통노조 사무국장은 "기존 노조가 전국 영업직원을 배제시킨 노조이기 때문에 별도의 단체교섭이 가능하다"며 "원칙적으로 조직대상이 다른 노조이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이후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음료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법원의 결정이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음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머지 않아 복수노조가 허용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대한 고민이 가장 시급하다"며 "시장에서 살아남기도 힘든데 노사갈등까지 불거지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음료업체들은 최근 히트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사측이 이의신청에 이어 소송 등 법적 공방에 돌입할 경우 이번 논란은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야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사 양측이 지금처럼 맞선다면 오랜시간 동안 힘만 허비하는 결과만 남는다. 생존 경쟁에 바쁜 식음료업계가 괜한 노사갈등에 힘을 빼앗길 때는 아닌 것 같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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