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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가 뜻하는 것

최종수정 2007.12.04 12:25 기사입력 2007.12.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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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실질 국내 총생산(GDP)을 앞질렀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나왔다. 3분기중 GNI는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데 비해 GDP는 1.3%와 5.2% 성장했다. 3분기 중에는 경제 성장률에 비해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더 좋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도 연내에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3분기 국민총소득 증가는 두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분기 중 GNI 증가율에서 주식, 펀드 등 금융 자산의 해외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외 소득이 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것은 종래에 비해 새로운 소득원의 발굴이다.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금융 산업의 선진화, 국제화 추진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둘째로 경제성장이 예상을 웃돌고 실질 국민 소득이 이를 앞섰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소식이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경제가 한숨 돌릴 만큼 안도하며 여유를 찾을 때는 아니라는 점이다. 3분기 중 GNI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앞섰지만 그 지속성이 문제다. 실질 GNI가 앞선 것은 최근 들어 펀드, 주식 등 해외투자에 따른 고율 배당의 탓이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등 해외 증시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때문에 해외투자 역시 장기적인 접근을 요하며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근간의 사정을 볼 때 3분기 실적을 놓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국민 1인당 2만달러 소득을 목전에 두었다고 들뜬 기분이 돼서도 안 될 일이다. 우리의 올해 국민소득 2만달러는 물가 상승을 감안 하면 미국의 1988년 실질가치 1만2900달러 안팎에 그친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지금은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졌다고 여유를 보이는 것보다 국내외의 불확실성에 긴장하며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에 더 몰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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