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4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신당의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그토록 집요했던 ‘한 방 공작’은 헛방잔치로 끝났다”면서 “이제 국제 사기꾼 김경준과 신당의 커넥션을 밝힐 차례”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신당이 김경준의 귀국 과정에 어떤 개입을 했는지, 김경준이 만든 ‘가짜 서류’를 통합신당 국회의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김경준 가족들과 내통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신당의 BBK특검 발의와 관련해선 “정치 공작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펼치는 ‘발악 전략’”이라면서 “배가 침몰할 때 차오르는 물을 바가지로 퍼낸들 아무 소용 없다. 특검은 침몰하는 배의 구명보트가 아니라 힘만 소진시키는 바가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 방’ 공작의 실체를 선거 이후에도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처럼 오로지 ‘한 방’에 기대어 온 정 후보와 이에 편승하려 했던 이 전 총재는 국민들 앞에 고개를 떨궈야 할 것”이라며 “2002년 김대업에 이어 2007년 김경준을 이용한 신당의 공작 정치는 국정실패 세력의 도덕적 수준을 알리는 자화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들이 (반성이 없다면) 또 다른 네거티브를 얼마 안 남은 기간에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국민을 속일 수도 없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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