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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들 동분서주 "자사주, 주가 빠졌을때 사두자"

최종수정 2007.12.04 11:00 기사입력 2007.1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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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안정은 기본
-지배구조 강화·후세 승계·경영권 방어 등 '각양각색'



지난 11월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상장사 대주주들의 지분 매입이 잇따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에 신고된 유가증권 상장사의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는 총 4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6건)에 비해 55.2%나 늘었다. 

이는 11월 코스피지수의 변동폭이 14.1%로 전년동기(4.05%)보다 3배 이상 크게 출렁이자 대주주, 계열사 등이 지분 매입에 나서 주가 안정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가 하락을 기회로 후세 승계 및 지배구조 안정을 꾀하는 상장사도 다수 있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진양그룹을 비롯해 동양메이저, 코리아써키트, S&TC, SKC 등이 해당됐다.

◆후세승계ㆍ지배구조 '안정'

진양그룹 양규모 회장은 지난 11월 한 달간 진양화학, 진양산업, 한국폴리우레탄공업 등 계열사 지분확대에 주력했다. 

양 회장은 지난달 22차례에 걸쳐 진양화학 지분 4.38%(10만5140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양 회장 외 10인의 지분율은 50.3%로 높아졌다. 그는 또 진양산업과 한국폴리우레탄 주식 23만9290주(0.89%), 1만1270주(0.78%)를 각각 장내매수했다. 

양 회장은 현재 진양화학(14.56%), 한국폴리우레탄공업(0.77%), 진양산업(20.0%) 등을 보유중이다. 진양산업 등 3개사는 지난 22일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고, 내년 1월 1일 투자부문을 맡을 진양홀딩스를 신설, 분할키로 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는 향후 동양그룹 지주회사로 유력한 동양메이저 주식을 지난달 2차례에 걸쳐 4270주를 사들였다. 

코리아써키트 장형진 회장의 아들 세준(33)씨와 세환(27)씨도 각각 1.34%(25만1210주), 0.39%(7만2730주)를 장내매수했다. 

S&T그룹 최평규 회장은 지주회사인 S&TC 지분을 2.28%(25만7880주) 추가로 매입, 지분율을 41.12%로 확대했다. 

SKC 최신원 회장도 11월에 5000주를 장내 매수했고, 웅진홀딩스 역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최대주주 보유지분을 87.29%로 소폭 끌어올렸다.

◆경영권 방어 '잰 걸음'

경영권 위협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곳도 있다. 

고려용접봉이 단일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대원강업은 지난달 8만7210주(1.46%)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허승호 부회장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37.47%로 확대했다. 

대원강업은 올 봄 고려용접봉이 지분을 매입한 이후 임원들이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

에넥스 역시 자사주 2.13%(9만7000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하며, 박유재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42.55%로 높아졌다. 박 회장은 지난 10월에도 1만4040주(0.31%)를 사들이는 등 지난 7월 대구 소재 컴퓨터제어 자동 자수기업체인 윔스가 에넥스 지분 6.68%를 보유중이라고 밝힌 이후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세이브존I&C역시 과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던 이랜드에 맞서 자사주 12만460주(0.31%)를 추가로 매입했다. 현재 세이브존 등 최대주주의 지분은 56.16%이며, 이랜드월드 등은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 12.28%를 보유중이다.

우리투자증권계열 사모펀드(PEF)인 마르스 2호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샘표식품은 박진선 대표의 동생 정선씨가 2380주(0.05%)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31.08%로 높였다.

이밖에 유리이에스(7만4000주), 금양(146만9260주), 삼익THK(11만4750주), 수산중공업(20만3150주), 모나미(1만2610주), 한일철강(3272주) 등도 변동성 장세에서 대주주 일가가 지분 확대에 나섰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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