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한국인, 삼성에 관대한 처분 바래"-HT

최종수정 2007.12.04 10:04 기사입력 2007.12.04 10:02

댓글쓰기

많은 한국인들은 삼성에 관대한 처분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3일(현지시각) 헤럴드 트리뷴지(HT)가 보도했다.

지난달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은 삼성이 엄청난 액수의 비자금을 은닉했다고 고발했다. 그는 이 비자금이 삼성 임원들과 그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차명계좌속에 감쳐줘 있었으며 이 비자금이 정치인들과 검찰 그리고 언론인들에게 뇌물로 사용되었고 심지어 회장 가족들을 위한 예술 수집품에 투자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같은 고발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지만 이번 스캔들은 삼성의 내부 고발자로부터 비롯된 것이기에 지금까지 겪어 왔던 어떤 스캔들과도 다르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세계 59개의 지사와 25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삼성은 2006년 1600억 달러의 판매 수익을 올렸고 국내 총생산의 1/3을 차지하는 세계 12번째로 큰 기업이다.

한양대학교의 나성린 교수는 "삼성이 재벌의 악습을 벗어 던지지 못해 부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할지라도 경제의 핵심축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삼성이 뭔가를 하면 그것은 곧 기준이 되고 삼성이 흔들린다면 경제 또한 흔들린다"고 말했다.

삼성에 전자부품을 판매하는 그린씨앤씨텍의 최해평 사장도 "모든 사람들이 삼성에 어떤 일이 생길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만약 삼성이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우리 또한 타격을 입는다. 만약 삼성이 조사때문에 투자를 축소시킨다면 우리와 같은 더 작은 회사들은 연이어 도산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최해평 사장의 이런 우려는 삼성이 2001년 부정회계의 발각으로 파산한 미국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과 같은 길을 가리라고 믿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해준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 사람들은 대기업들의 이러한 부정한 방식에 대해서 염증을 느껴왔지만 한국경제가 이러한 대기업들에게 과중하게 의존해 왔고, 대기업들이 한국 사람들의 매일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쳐왔기 때문에 삼성에 지나친 강타를 날리는 것이 경제를 해치는 일이 될까 우려한다.

서울대학교의 이지순 교수는 "고압적인 관료주의와 투명하지 못한 규제때문에 기업들이 권력층의 비호없이 사업하기가 힘든 한 스캔들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해평 사장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라도 삼성은 여전히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경쟁력있는 회사"라며 "삼성이 크게 다치게 된다면 빈대를 잡으려다 집을 태우는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