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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유럽 은행금리 9년래 최고…금융위기 우려 고조

최종수정 2007.12.04 10:15 기사입력 2007.12.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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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에다 새해를 앞두고 은행들이 자금을 확보하려고 서두르면서 국제금융시장 금리가 치솟고 있다.

3일(현지시각) 영국에서는 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리보(LIBOR)금리가 6.7150%를 기록했다. 이는 헤지펀드 롱텀크레딧매니지먼트(LTCM) 붕괴로 금융시장이 혼돈을 겪은 1998년 12월 이래 최고치다.

이에 비해 영란은행(BOE) 기준금리는 현재 5.75%이며 다음달에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은행들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준금리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금리를 내는 것이다.

한달만기 유로 리보금리는 4.8262%로 2001년 5월 이래 최고치로 올랐으며 미국달러 리보금리는 5.2456%로 10월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금리가 높은 이유가 연말이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심각한 국제금융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수키 만 신용전략가는 “신용경색 사태 6개월째에 접어든 현재 자금 조달 비용들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태”라며 “연말이라서 유동성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이런 상황이 새해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대형 은행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은행간시장 외에 연기금과 기업고객 등 자금을 조달할 곳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편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전략가는 “제2의 노덕록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에는 영국보다는 단기자금에 의존하는 기업이 많은 유로권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모기지업체 노던록은 신용경색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지난 9월 BOE로부터 긴급 대출을 받은 바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시중에 유동성을 지급해 금리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OE는 지난주 금융시장에 100억파운드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주 80억달러를 지급한데 이어 연말에 유동성 공급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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