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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건설社 지원사격 나서나

최종수정 2007.12.04 11:15 기사입력 2007.12.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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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우려에 가능성 커...자금회수 자제 등 검토될 듯


최근 들어 중견 건설업계가 미분양으로 극심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중은행들이 지원사격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아직 지원 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건설업계를 그대로 놔둘 경우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사태 등과 같은 금융위기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원하는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지금 유동성 비상

최근 주택업체들이 연쇄부도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9만8235가구로 10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미분양 주택이 18만가구가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지방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권홍사대한건설협회장은 "미분양가구수가 정부 발표보다 두배나 많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10만가구로 인해 15조원대의 현금이 시장에 잠식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 차단되면서 자금난 심화, 부도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올해 들어서는 돈을 빌려주기를 꺼려한다고 주택업체들은 하소연한다.현재 부동산 관련 PF 규모는 대략 80조원을 육박하는 수준.

내외주건의 김신조 대표이사는 "통상적으로 중소주택업체는 자금을 끌어다 사업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대출 제재, PF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 자금 환경 악화가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일단 사태 심각성에 대해 논의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주 8개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 여신 담당자들은 회의를 열어 건설업계 자금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실무진 및 임원 회의를 거쳐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장덕생 여신외환부장은 "최근들어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일단 시중은행 실무자들끼리 모여 건설업계를 지원할지, 지원하게 되면 방안은 어떻게 될지 일단 논의를 갖기로 합의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없으며 지원을 하게 될 경우 이번주 회의를 통해 방안에 대한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여신기획부 조덕현 부부장은 "지난주 중견 건설업체에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모인 것 뿐"이라며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이지 아직 지원할지 안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만약 시중은행이 중견 건설업체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될 경우 재무구조는 양호한데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자금회수를 자제하는 것이 우선 방안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업체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규성·이초희기자 peac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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