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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취업전선에선 차별 여전

최종수정 2007.12.04 10:22 기사입력 2007.1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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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특정 카스트와 종교가 취업전선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할 때 상류층 힌두교도의 성(姓)을 지닌 지원자가 달릿(천민)이나 무슬림 성을 가진 지원자보다 서류전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프린스턴대와 인도달릿연구소는 신분 차별에 대한 연구를 공동 실시했다. 연구진은 현지 신문에 나온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신입사원 공채 광고들을 찾아 해당 자리에 지원서를 총 4808부 제출했다. 

달릿 성을 가진 지원자가 첫번째 전형단계를 통과해 다름 단계로 넘어갈 확률은 상류층 출신 힌두교도 성을 가진 지원자의 3분의2 수준이었다. 무슬림 지원자의 경우 확률은 3분의1에 불과했다. 

연구에 참여한 인도달릿연구소 설립자 수카데오 토랏과 프린스턴대 사회학자 캐서린 뉴먼은 "인도가 현대화되면서 차별은 사라지기는커녕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있다"며 "주요 기업들은 특정 지원자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어 그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고 밝혔다. 

프린스턴대와 인도달릿연구소의 연구 결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 정부는 민영기업들이 소외계층 채용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의무 채용 쿼터를 늘리겠다고 밝혀 정재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기업들은 쿼터제를 강요하기보다 공교육 개선을 통해 달릿과 무슬림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쿼터제는 기업이 채용과 해고를 실시할 권리를 침해하며 생산성을 위축시킨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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