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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사우디에 밀려 달러페그제 유지 방침

최종수정 2007.12.04 09:09 기사입력 2007.12.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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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중앙은행, "평가절상이나 달러페그제 폐기 없을 것" 성명서 발표
2일 사우디 재무장관 "달러페그제 폐기 없다"
GCC정상회담서 弱 달러 논의 없을 것

카타르 도하에서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이 3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디르함화의 평가절상이나 달러페그제(달러연동 고정환율제) 폐기에 대한 항간의 소문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번 UAE 중앙은행의 성명서 발표는 UAE가 'GCC국가들이 달러페그제를 폐기하고 통화바스킷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분위기를 잡고 있는데 대해 전날 사우디가 '달러페그제를 폐기하지 않겠다'고 반대하고 나서면서 UAE가 뒤로 한 발 물러선 것을 의미한다.

UAE 국영통신사인 WAM은 한 때 "GCC 정상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화정책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가 나중에 이 보도를 황급히 철회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GCC의 환율정책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던 사우디와 UAE가 정상회담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GCC 정상회담에서는 약 달러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GCC 정상회담이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 3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달러페그제 폐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암시하면서 걸프국가들의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달러당 3.6800으로 1986년 이후 21년래 최고 강세를 보였던 사우디 리얄화은 3일 달러당 3.7182로 안정세를 보였다.

전날 사우디 재무장관 이브라힘 알 아사프는 "우리는 달러페그제를 폐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전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UAE 디르함화도 지난 30일 달러당 3.6561로 17년래 최고 강세를 보였지만 3일 달러당 3.6715로 완화됐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의 거주자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GCC 정상회담과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달러페그제 및 환율재평가에 대한 GCC 차원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8일 현지언론이 '국경일인 2일경 UAE 중앙은행이 디르함화를 3-5% 평가절상할 것'이라고 보도한 후 사설 환전소에서는 1997년부터 10년간 유지해온 고정환율인 달러당 3.6725 디르함를 사실상 버리고 달러당 3.05-3.50 디르함에 환전하는 등 며칠간 혼란이 계속됐다.

또 술탄 나세르 알 수와이디 UAE 중앙은행장이 지난달 "유로화 등을 포함한 통화바스킷제를 도입한다면 다른 GCC 국가들과 의견조율 후에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고 밝힌 것도 혼란을 가중시킨 한 원인이 됐다.

현재 UAE 거주 외국인들은 지속적인 달러약세로 물가가 급등하는데다 대부분 달러화 기준으로 월급을 받다보니 실질수입이 줄어들어 이중고를 겪고있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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