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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거주 인도여성, 인도로 ‘원정 낙태’ 성행

최종수정 2007.12.04 07:52 기사입력 2007.12.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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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사는 인도계 여성들도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아 선호사상의 희생자로 전락하고 있다.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계 영국 여성들이 여아를 임신하면 집안의 압력에 못 이겨 낙태수술을 받으러 인도로 향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힌두스탄타임스의 보도는 전날 BBC에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인용한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0~2005년 잉글랜드·웨일스에서 인도계 여성이 출산한 여아가 예상보다 1500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나 넷째를 임신한 여성의 출산 예정 여아 10명 가운데 1명이 기록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셈이다. 

옥스포드 대학의 실비 두벅 박사는 "여아에 비해 남아 수가 이상하리만치 급증했다"며 "일부 임신부가 성감별 검사 후 낙태를 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세 딸을 둔 한 인도계 여성은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낙태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녀에 따르면 인도에서 성감별 검사와 낙태를 시술하는 산부인과 의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성감별 검사와 낙태 모두 인도에서는 불법이지만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계 영국인 의사 협회의 라메시 메타 회장은 이에 대해 "인도에서 여아 낙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영국에 사는 여성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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