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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美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

최종수정 2007.12.05 10:35 기사입력 2007.12.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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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자리를 넘보는 중국의 경제가 실제로는 알려진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7일자에서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10조달러(약 9250조원)로 집계하고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2010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카네기 재단의 앨버트 키델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의 계산 과정에 문제가 있어 실제 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은행이 내놓은 수치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한 국가의 GDP를 산정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환율기준 GDP와 구매력평가(PPP)기준 GDP다. 환율기준 GDP는 말 그대로 각국의 통화 단위로 산출된 GDP를 달러로 환산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GDP는 2조7000억달러로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며 경제 규모는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만다.

하지만 경제가 덜 발전된 국가일 수록 국내에서 생산ㆍ소비돼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교역재의 비중이 높아 환율을 기준으로 GDP를 산정할 경우 후진국일수록 실제보다 경제 규모가 낮게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시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국가에서 암시장이 발달해 환율을 왜곡하는 것도 환율기준 GDP 산정에 어려움을 준다.

이같은 이유로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PPP기준으로 GDP를 산정하는 방식을 택한다. PPP기준 GDP는 각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생필품의 가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국가들일수록 높게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은행도 이 방식에 따라 중국의 GDP를 산정해 10조달러라는 수치를 얻었다.

문제는 중국 GDP를 산정할 때 사용한 PPP에 있다. 세계은행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발표하는 중국의 PPP를 이용해 GDP를 산출한다. 그런데 키델은 ADB가 발표한 중국의 PPP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의 실제 GDP는 발표된 것보다 40%가 낮은 6조달러 가량이 된다고 주장했다.

키델의 주장이 맞다면 지난해 중국의 GDP는 10조달러에서 6조달러로 감소하게 된다. 또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는 순위에는 변동이 없지만 1위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은 더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키델의 주장대로라면 인도의 경제 역시 지금 알려진 것보다 40% 낮은 수준으로 전세계 순위는 3위에서 5위로 2계단 하락하게 된다.

이처럼 수정된 PPP를 기준으로 GDP를 산정할 경우 전세계 성장률도 달라진다. 전세계 GDP를 구할 때 각국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 둬 집계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러한 방식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세계 경제는 평균 5%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특히 연평균 7.5%씩 성장한 이머징마켓의 영향이 컸다.

반면 수정된 PPP에 따라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40%씩 줄어들면 전세계 경제성장률도 4.5%로 주저앉게 된다. 하지만 1980년 이후 이머징마켓의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작은 수준이라할 지라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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