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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서도 中 대기업 잇단 상장

최종수정 2007.12.04 10:58 기사입력 2007.12.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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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의 하락장 속에서 대형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하면서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본토 기업들은 올해 상하이ㆍ선전ㆍ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로 90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3주 전 홍콩에 상장한 알리바바닷컴은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 대비 3배 정도로 올랐다.

12월에도 굵직굵직한 대기업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철로공정(中國鐵路工程)은 3일(현지시각)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중국태평양생명보험(中國太平洋人壽保險)과 BYD일렉트로닉도 올해 안에 상하이ㆍ홍콩 증시에서 선보인다.

3일 상장한 중국철로는 공모가인 4.80위안보다 56% 상승한 7.50위안에서 출발한 후 68.54% 오른 8.09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교통은행 산하 슈로이더 펀드 매니지먼트의 토니정 펀드매니저는 "향후 몇 년 간 중국에서 철도 부문 투자가 증가하리라는 기대감이 중국철로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11월 한 달 사이 상하이종합지수가 17% 이상 빠져 4800선으로 내려앉은 약세장 속에서 중국철로의 성적은 투자 불안감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중국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증시 상장을 미룰까 고민하던 기업들에 중국철로의 성공적인 출발은 큰 위안이 됐다.

사실 그 동안 주가가 공모가보다 폭락한 채 상장 첫 날을 맞은 기업이 속속 등장했다. 약세장에서도 IPO만 단행하면 주가가 치솟는다는 것은 옛말이 돼버렸다.

지난달 28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제1의 트럭 제조업체 시노트럭은 상장 첫날 폭락했다. IPO로 7억200만주를 주당 12.88홍콩달러에 발행해 90억홍콩달러(12억달러)를 조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장 첫날 주가가 16% 정도 빠졌다. 중국 최대 물류업체인 시노트랜스도 지난주 상장 첫날 주가가 13% 곤두박질치는 신고식을 치렀다.

중국의 3대 보험사인 중국태평양생명보험은 이달 안에 상하이 증시에서 상장해 10억주를 발행하고 내년 초 홍콩 증시에서 9억주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60억달러 규모의 IPO를 계획 중인 중국태평양생명보험은 약세장에서 공모가가 어떻게 책정될지 걱정이다. 상장 첫날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공모가가 낮게 책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찍이 상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국생명보험ㆍ핑안보험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 있다.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인 BYD일렉트로닉도 이달 20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BYD가 IPO로 8억달러를 끌어모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잇단 상장으로 증시에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부진한 지금 유동성이 대형 IPO에 쏠려 증시의 돈줄을 막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7포인트(0.07%) 하락한 4868.61로 마감했다. 반면 선전지수는 1.04%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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