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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이명박, 박근혜·대구시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

최종수정 2007.12.03 17:29 기사입력 2007.12.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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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는 3일 한나라당의 텃밭이자 정치적 요충지인 대구를 찾아 "이명박 후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 한나라당, 대구시민이 볼모가 됐다"며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중심지인 동성로에서 2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행한 유세연설에서  "나는 당이나 그 후보(이명박)를 직접적으로 욕하거나 비난하고 싶지 않아 비판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그 후보 때문에 한나라당은 볼모가 돼 있다. 그 후보 때문에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이, 박근혜 전 대표가 볼모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볼모에서 벗어나 이 나라를 위한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해 제대로된 결단과 판단을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대구가 갖는 전략적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는 듯 연설 내내 대구지역의 정서를 파고들었다.  

그는 대구에 대해 "한나라당은 내가 창당하고 지난 10년간 동고동락해온 고향같은 당"  " 대구시민의 힘과 격려로 시작했다" "대구는 정치의 고향, 마음의 고향" "정치 떠난 후에도 마음 울적할 때 대구 찾았다"며 대구와의 정서적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어  "경제 발전의 토대를 닦고 근대화 산업화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전문가가 아니었다"며 "경제를 일으키는 대통령은 경제의 바탕이 되는 나라의 기초를 세우고 법, 질서를 세워 나라를 뛰게 하는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구 찾을 때마다 감회에 젖고 옛 정에 마음이 항상 아려왔다"며 "내게 보여주었던 애정과 격려를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해서 12월 19일 꼭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선후보와 후보단일화 기자회견을 한 뒤 예정보다 늦게 오후 3시 대구 중심지인 동성로를 찾아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지방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가 동대구역 도착하자  약 1500여명의 대구 시민 및 지지자가 열렬히 환호했고 연설이 끝날 즈음에는 2000여명이 모였다. 

연설에 앞서  대구의 20-30대 젊은이들이 대구의 상징인 사과12개를 행운의 사과라며 이 후보에게 전달했고 그는 사과를 받자 마자 바로 한입 베어먹는 '돌발행동'으로 화답했다.

동성로 유세에는 대구 중남구가 지역구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이 후보측에 합류한 곽성문 의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대표가 지원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 13일 계란 세례를 받았던 '아픈 기억'이 있는 서문시장을 방문,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경호원들은 각각 손에 우산을 들고 혹시라도 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고, 대구 시민들도 자체적으로 팔짱을 끼고 '폴리스 라인'을 만드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날 서문시장에는 1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으며, 시장 상인을 비롯한 시민들은 장바구니도 땅에 내려 놓은 채 박수를 치고 악수를 청하며 이 후보를 향한 열띤 응원을 보냈다.

대구=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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