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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정몽준 "아버지와 이 후보는 서로 고마운 사이"

최종수정 2007.12.03 12:07 기사입력 2007.12.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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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국회의원은 3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결과적으로 공보다는 과가 많다.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 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명박 후보의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선 "두 분이 상대편의 능력 잘 알고, 고마워하는 사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 한나라당 입당 소감을 밝힌다면

▲저로서도 오랫동안 무소속이었기 때문에 어제 오늘 여러 감회가 있었다. 제 스스로 무슨 기분인가 생각해보니까, 이게. 88년에 처음 국회의원을 했을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가슴이 설렌다고 해야 할까. 그런 설레는 기분이다. 

무소속 의원 보다는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기 때문에 저 자신 더 새로워져야겠다고 생각한다.  

보름 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고심하고 있고, 국민 한사람으로서 저도 많은 고민을 했다. 

내년은 대한민국 건국 60년으로 뜻 깊고 새로운 출발해야 할 시점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께서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이 자리에 계시는 언론계 여러분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린다. 

-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지 했는데, 지금 이 후보 지지 했다. 그 때와는 의미가 많이 다른 것 같다. 당시 정치적 고통을 나누자고 말했는데, 이명박 정부 출범 앞으로 한다면 이 정부에 계속 있을 용의가 있는지.

▲ 그 때 상황을 기억하자면, 세분의 대선 후보가 있었는데, 흔히들 저하고 노무현 후보와 같이 일하는 데 성장 배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는 말씀도 있었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당은 국민을 통합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고 소위 말하는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생각하는 것은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상적이라면 이상적인 생각을 했다. 

저는 그 당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시대정신 변화를 바란다고 생각했다. 또 노 후보가 수용해주길 바랐다. 

공동의 운영 정부 구성하겠다는 말씀도 있었다. 정책 공조라고 하고 특히 한미관계 등 외교 관계가 중요하고,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 후보가) 그렇게 정책 공조에 비중 두는 것 같지 않고 공동 정부도 잘 인도할까 의구심이 들었다. 

제가 한 판단이지만 저의 판단이 틀리고, 지금 보면 노 정부가 결과적으로 공보다는 과가 많다.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우리 국민의 국민 기대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외부적인 경쟁 환경도, 남북 관계도 어려움이 많다. 

이런 중요한 때 여러 후보들 중에서 이명박 후보가 제일 낫다고 생각했다. 지금 기대하는 시대정신은 이제 나라가 안정되고, 우리나라를 조금이라도 선진국 형으로 나가야 한다고 국민 생각한다. 

그래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다.

- 지난 20년은 한국 정치가 민주주의 제도화 실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20년을 보면, 1988년 이후 명실상부한 민주국가 되면서 여기까지 와서 지금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는 여당이 없는 대선을 치루고 있다. 

여당을 자처하는 정당이 없다.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우리나라 정당 제도가 후퇴한 정도가 아니라, 큰 위기를 맞은 것이다. 또 정당 제도에 위기가 있다면 민주주의 제도 자체가 위기인 것이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 정치인이지만,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조선중공업 쪽, 경제 분야 한 축 담당하는 경제인의 한 분이라 생각한다. 경제를 위한 대통령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는지. 또 지금  선거에 임박해서 어느 정도 효과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경제 쪽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아니면 정치 쪽에서만 고려했는지.

▲ 보통 '우리나라 정치가 언제 잘 된 적 있는가. 경제는 그래도 계속 발전했다고 하는데'라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앞으로 정치 달라지지 않으면 경제 발전 할 수 없다. 

이 자리가 경제인들 평가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앞으로 경제인이 우리 정치 발전에 책임 있는 모습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경제인들은 자유민주주의, 시장주의 제도 지지한다는 최소한의 말씀도 하는데 우리 경제인은 왜 그런 말씀을 못하는지 안타깝다. 

현재 우리나라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을 너무 갈라놓고 분열이 큰 문제이다. 

양극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것은 사회주의의 계층 간 양극화보다 훨씬 복합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계층 간의 소득 양극화 뿐 아니라 교육의 양극화, 이념적인 양극화 등이 문제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런 양극화 문제에 있어서 어떤 해결책 가졌는지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국민들과 대화 할 시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득권층에 있는 사람이 입을 다무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국민적 토론 있을 수 없다. 미국을 보면 민주당과 공화당을 대표하는 가문이 있고,  저도 우리나라의 양당 제도에 기여할 생각이다. 

- 오늘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은 일각에서 정주영 회장과 정치 노선 달리하면서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또 그동안 현대가(家)와의 화해 의미 있는지 해석하기도 한다. 

▲요즘 우리나라가 민주화되면서 많은 말씀 하시는데, 우리나라는 누구를 좋아한다 이런 말은 잘 못하고, 싫어한다는 말만 많이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있는데 지금 저희 아버님 얘기는 저보다 아시는 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저는 잘 안다면 알지만, 모른다면 모른다. 두 분이 상대편의 능력 잘 알고, 고마워하는 사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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