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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노무현, 공(功)보다는 과(過)가 많다"

최종수정 2007.12.03 11:57 기사입력 2007.12.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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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와 했던 후보 단일화를 두고 “제 판단이 틀렸었다. 노무현 정부는 공보다는 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3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당시 노무현 후보와 같이 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성장 배경이 너무 달라서 되겠느냐. 물과 기름이 같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국민 통합'이라는 생각에 뜻을 같이 했었다"고 회고했다.

정 의원은 하지만 "노 후보가 국민들의 시대정신인 '변화'를 수용해 주길 바랐고, 공동의 정부 운영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길 원했지만, 거기에 비중을 두지 않았고, 변화를 잘 주도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마지막 순간에 지지를 철회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비록 제가 했던 판단이지만, 제 판단이 틀렸었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국민들의 기대만큼 잘 해주길 바랐는데, 지금 보면 노무현 정부는 공보다는 과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봤다”면서 “우리나라가 더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바람이다. 이런 국민들의 바람을 이뤄줄 사람이 이 후보라는 생각에 지지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오랫동안 무소속 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감회가 있다. 이게 무슨 기분인가 생각해 보니 제가 88년 국회의원 처음 됐을 때 새로운 일 시작한다는 가슴 설레는 기분이 있고, 무소속 의원으로 있을 때 보다 커다란 책임감 느끼게 됐다. 제 자신이 더 새로워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소감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경제계 인사들을 향해 “일본은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지는 말 안해도, 최소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한다는 얘기는 한다”면서 “우리나라 경제 지도자들은 그런 애기도 못 하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이 이 후보와 현대家의 화해라고 봐도 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정주영 회장에 대해) 잘 안다면 알지만, 모른다면 모른다”면서 “두 분이 서로 상대방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고마워하는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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