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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비방디, 게임시장 뒤흔들다..美액티비전 합병

최종수정 2007.12.03 11:57 기사입력 2007.12.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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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액티비전=액티비전 블리자드 탄생
매출 규모 현 세계 1위 EA 앞질러

프랑스의 엔터테인먼트·통신 공룡 기업 비방디가 글로벌 게임 시장을 집어삼킬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방디가 미국 비디오게임 제작업체 액티비전을 인수한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방디 산하 게임 제작업체 비방디 게임스의 자회사인 블리자드와 액티비전이 합쳐 '액티비전 블리자드'라는 새로운 합작 법인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합작 법인 매출, 1위인 EA 앞질러=비방디의 액티비전 인수는 글로벌 게임 업계 지형을 바꿀 수도 있는 빅딜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현재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합병 법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올해 매출은 3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EA의 올해 매출 전망치인 32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블리자드는 판매고가 엄청난 게임 타이틀인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등을 보유하고 있다. WoW 온라인은 세계적으로 가입자 93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 가입자들은 WoW를 즐기기 위해 다달이 15달러나 지불한다. 블리자드의 올해 영업이익은 5억2000만달러, 매출은 1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979년 설립된 액티비전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의 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360 등 콘솔 게임기용 타이틀을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기타 히어로'와 스케이트보드 게임 '토니 호크'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비방디 CEO "게임 산업이 핵심"=비방디의 액티비전 인수는 게임 사업 확대를 노리는 최고경영자(CEO) 장 베르나르 레비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레비는 게임 사업이 비방디의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음악·미디어·통신 사업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는 "게임이야말로 비방디에 수익과 성장을 안겨줄 핵심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막강한 힘이 실린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비디오게임 산업에 새로운 리더가 탄생했음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산업은 올해 역대 최고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판매 규모는 올해 180억달러로 전년보다 40% 이상 늘 듯싶다. 전문가들은 MS"소니"닌텐도가 잇달아 신세대 게임기를 선보이면서 콘솔 게임기의 대중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했다.

액티비전의 CEO 로버트 코틱은 "블리자드가 WoW를 통해 대성공했다"며 "온라인 게임 사업에 뛰어들고 싶은 욕망을 느낀 것은 그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코틱은 이번 합병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는 "비디오 게임 업계의 1위로 등극하는 것이 소망이었다"며 "이번 합병으로 매출·수익·입지면에서 명실상부한 '넘버 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합병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블리자드와 액티비전의 합병 이후 비방디는 17억달러로 합병사 지분 52%를 인수한다. 비방디는 액티비전 주식의 현재 가치에 프리미엄 31%가 얹혀진 27.50달러를 지불한다. 비방디는 향후 주식 공개매수로 지분율을 68%까지 늘릴 계획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는 코틱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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