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사설] BBK수사 '있는 것만 있다' 하라

최종수정 2007.12.03 11:40 기사입력 2007.12.03 11:40

댓글쓰기

17대 대통령선거의 뇌관이 될 BBK주가 조작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가 임박했다. 이 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에 대한 기소시점이 모레로 다가오면서 검찰이 그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경준씨에 대한 조사와 조서 작성은 사실상 끝내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을 파악하기 위한 막바지 자금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에게 BBK주가조작 수사는 처음부터 큰 부담이었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사건의 한복판에 있어 각 정당들은 툭하면 방문과 시위로 검찰을 압박했고 언론들마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기보다는 갑자기 증인을 불러내 인터뷰하는 등 '물타기식' 보도로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이 후보의 형이자 (주)다스의 대주주인 이상은씨와 에리카김이 이면계약서를 작성했을 때 배석했다고 주장하는 김희연변호사, BBK에 출자했다던 전e캐피탈 대표인 홍종국씨와 대주주인 이덕훈씨 등 핵심 관련인사들이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 후보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데는 장애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역시 의혹을 해소하기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점 의혹도 없이 진상을 규명하려는 의지다. 임채진 총장이 말 한대로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찰의 수사가 아직 사건의 본질에 못 미쳤을 때는 솔직히 아직 부족하다고 고백하고 앞으로 어떻게 수사하겠다고 밝혀야 한다. 

수사 결과는 물론 수사과정에 있어서 나타난 모든 의문점도 다 설명해야 한다. 특정 후보를 의식한 어설픈 정치 상황적 주석은 오히려 대선을 더 어지럽게 할 뿐이다. 검찰 수사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검찰이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표로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하려 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