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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권석 행장, 마지막까지 은행 걱정

최종수정 2007.12.03 10:36 기사입력 2007.12.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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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장 울음바다

3일 오전 9시 시작된 고 강권석 행장의 영결식장은 유가족을 비롯한 내외빈, 기은 임직원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영결식이 시작된 후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영결식장은 온통 울음바다로 변했다.

영상은 10여분의 분량으로 '고인이 평소 기업은행에 대한 열정'에 대한 의지 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고인의 환한 얼굴이 담긴 모습이 함께 비춰졌다.

특히 강 행장은 임종 직전까지 은행경영의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돌보는 경영으로 돌아서자는 건의에 앞장서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영결식 말미에 강 행장의 둘째딸과 결혼을 앞둔 예비사위는 강 행장이 건강 악화 이후에도 퇴근 후면 기업은행 걱정을 놓지 않으셨다며 꼭 전해야될 것같아 갑자기 자리에 서게됐다며 강 행장의 유지를 전했다.

예비사위는 "저금리 예금이 빠져나가고 경쟁이 격화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병상에서 일어나면 다른 은행장들에게 우리끼리 경쟁하지 말고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돌보자는 건의를 하겠다"는 유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영결식장은 고인의 추모 영상이 끝나고 이경준 기업은행 전무이사의 추도사를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전무는 "생전에 당신께서 감내하셨던 막중한 책임감을 생각하면 우리의 가슴은 절로 미어진다"며 "모든 고통의 짐을 이제는 내려 놓으시고 하느님 나라에서 편안히 잠드소서"라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참아내며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

유족대표로 나선 친형 강길웅씨는 "비록 몸은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그 뜻과 꿈은 여러분들의 가슴에 다시 살아나 부활하기를 믿는다"며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시작하는 피천득 시인의 시 '귀천'을 읊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강 행장의 운구는 3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인, 9시 조금 못 미쳐 은행 본점에 도착했으며 영결식이 끝난 뒤 3년8개월 동안 생활했던 본점 9층 행장실과 본점 주변을 마지막으로 지난 뒤 장지인 분당 남서울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초희기자 cho77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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