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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날개' 단 여수 부동산시장 [현장르포]

최종수정 2007.12.03 11:00 기사입력 2007.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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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남아있던 미분양 빠르게 소진
기존 땅값도 2~3배 껑충...외지인 문의 급중



여수 일대 부동산 시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라는 축제 분위기를 타고 큰 활기를 띠고 있다. 다른 지역이 미분양 물량으로 허덕이고 있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지난달 30일 여수 시내 곳곳에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가운데 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은 유치성공을 자축하는 '범국민 보고대회'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아파트 분양 후 1년이 넘도록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물량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고 기존 아파트값과 땅값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개발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에서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이런 모습은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실례로 우림건설이 여수시 신기동에 109~172㎡ 총 418가구 규모로 분양중인 '우림 필유'는 분양 초기 다소 저조한 성적과는 달리 엑스포 유치 발표 직후인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계약 건수가 6건에 달하는 등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 단지는 현재 85% 가량 분양이 완료됐으며 최근에는 1000만~1500만원의 '웃돈'까지 형성된 상태다.

우림건설 신기동사업부 김인준 본부장은 "지난주 까지만 해도 하루에 3~5팀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는데 엑스포 유치 발표 이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30팀 이상 방문하고 있고 전화 문의도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엑스포 유치)발표 후 최근 사흘 간 가계약을 포함해 30건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이는 평소 두달 정도의 건수에 해당한다"며 "로얄층의 경우 109㎡는 1000만~1500만원, 155㎡는 500만~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라고 귀띔했다.

또 대주건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수시 문수동에 분양한 '문수 대주피오레'는 엑스포 효과를 등에 업고 이날 현재 분양률이 90%를 웃돌고 있다.

대주건설 나연희 분양소장은 "엑스포 효과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기준층 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원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에서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돌아선 곳도 있다.

여수 학동의 세화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인 '신동아 파밀리에'의 경우 지난 3월 일반 분양가보다 2000만원 가량 낮게 분양된 조합원들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생겼고 심지어 마이너스 2500만원까지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모두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돌아섰고 정보지의 매물도 모두 사라진 상태"고 말했다.


기존 땅값 2~3배 올랐지만 매물 없어

이같은 신규 분양시장의 강세는 기존 아파트와 땅값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수 신기동의 귀성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단지는 물론, 기존의 집값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현재 여수의 3.3㎡당 집값은 평균 220만원대로 저가인데다 엑스포 유치 전후로 매물까지 급감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입주한지 15년이 넘은 여수 신기동의 신화아파트 102㎡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6000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현재는 7500만~8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소호동의 금호아파트 145㎡의 경우도 올해 초보다 1500만원 가량 오른 90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10여분 대화를 나누는 중에 3~4통에 전화가 걸려와 대화가 중간 중간 끊겼을 정도로 여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땅값도 최근 외지인들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소라면 사곡리 일대의 임야는 불과 1년 전에 비해 3배 가량 뛴 3.3㎡당 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율촌면 현대공인 관계자는 "율촌산업단지 주변은 현대.기아차 그룹의 개발 계획이 알려진 이후 외지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는데 현재 매물이 없어 토지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발계획이 확정단계인 화양관광지구 일대의 경우도 호재가 이미 반영되면서 땅값이 많이 올랐다.

화양면 명지공인 관계자는 "도로변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3.3㎡당 10만원 선이였는데 지금은 20만~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40만원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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