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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임 기업은행장의 조건

최종수정 2007.12.03 11:45 기사입력 2007.12.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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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지병 악화로 타계한 강권석 기업은행장 후임을 놓고 발인도 하기 전에 금융권이 설왕설래로 술렁이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보 사장 자리를 고사한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행시 17회)과 장병구 현 수협은행장 등등. 이에 대해 일단 기업은행 노조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앞으로 이 문제를 놓고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기은 노조는 3일 오전 고인의 영결식이 끝나면 후임 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입장 및 행장선임투쟁위원회를 발족키로 한 상태다. 

예보와 캠코, 기업은행이 각각 금융 공기업이긴 하나 기은은 국책은행으로서 시장에 대한 영향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또 당장 추진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증권사 설립이라는 큰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고 고(故) 강 행장이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민영화와 종합금융그룹화 전환 작업도 공석이 길어지면 질수록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만큼 수장이 비어있으면 안되는 자리인 것은 맞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의 무리한 선임은 자칫 단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좀더 신중해야한다.

전통적으로 기업은행장은 재경부 몫이었다. 또 임면권은 대통령이 직접 행사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 청와대 코드인사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더이상의 나눠먹기식 인사는 배제하고 현재 기업은행이 현재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난히 진행할 수 있는 식견과 순발력을 가진 인물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수장을 뽑느냐가 향후 3~5년간 조직의 미래를 좌우하며 올바른 사람을 뽑는 게 경영의 전부라는 말이 있다.

정해진 코드인사가 아닌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시스템을 운영해 강 전 행장처럼 시장친화적인 마인드를 갖고 민간에 헌신할 수 있는 인사가 와서 기업은행이 한걸음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초희기자 cho77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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