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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심장으로 다시 박동하는 당진 가보니[팍스코리아]

최종수정 2007.12.03 11:00 기사입력 2007.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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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 털어내고 철강메카 재도약


충남 당진군 38번 국도변. 현대하이닉스가 떠난 자리에 빽빽하게 들어선 중소 철강업체들, 일부는 아직도 건설작업이 한창이다. 그 곁으로 동부제강이 숙원을 현실화하고 있는 전기로제철소 건설현장이 나타난다.
 
연이어 크고 작은 국내 철강, 특수강 유통업체들의 하치장을 지나면 자동차용 철강재의 대명사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 전기로제철소, 그리고 한국 철강의 역사를 다시 쓰는 드넓은 일관제철소 건설 부지가 이어진다.
 
포항-광양의 뒤를 이어 새 철강도시 당진 건설현장을 관통하는 38번 국도의 출근시간은 서울의 여느 주요 도로를 방불케 할 정도의 교통량으로 북적였다. 출근 시간이 지난 후에는 저마다 컨테이너나 철강재를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량들이 다시 도로를 점령했다. 6차선 도로가 비좁을 정도의 물동량이다.
 
서해안 최고 항구의 영광을 뒤로 했던 당진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한보 부도와 연이은 IMF사태로 위축됐던 과거를 딛고 철강이 주축이 된 산업도시로 재구성되고 있는 당진은 주요기업 유치와 항만, 도로 등 간접자본 정비, 주거단지 조성 등 전방위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었다.
 
총투자 금액이 당시 금액으로 5조원에 달했던 한보철강은 지난 1997년 차입 경영으로 인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쓰러졌다. 22개 한보 계열사가 연이어 무너지고 이 여파로 삼미, 진로, 해태, 기아 등이 연쇄 부도를 맞았다. 그리고 결국 IMF사태가 찾아왔다.
 
한보철강를 중심으로 철강 도시화하던 당진도 멈춰야만 했다. 한보 공장은 철근 생산설비만 남겨둔 채 가동이 중단됐다. 일자리를 잃은 한보철강 근로자들은 당진을 떠났고 지역경제도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당진이 새롭게 태어난 것은 지난 2004년 현대제철의 전신인 INI스틸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부터다. 한보를 인수한 현대제철은 사명을 현대제철로 바꾸고 본격적인 공장 정상화에 돌입했으며 마침내 2006년 10월 한보의 모든 생산설비를 정상 가동하기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제철 당진 전기로제철소는 연속 흑자를 내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났으며 이는 일관제철소 착공이라는 역사적 순간의 초석이 됐다.
 
현대제철과 함께 당진도 변화하고 있다. 실종됐던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부동산경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동국제강 후판공장 건설도 진행되고 있어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제헌 당진군 공보팀장은 "창원 등 국내 모범적인 신도시 건설사례를 벤치마킹해 도로망 정비나 중심가 구역 정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정비사업이 당진의 발전속도를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는 "지속적으로 철강 등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du 도로망 확충 및 정비를 가장 시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석문-송산 간 38번 국도 연장선 도로 개설과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개통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진=우경희 기자 khwo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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