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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을 꿈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종수정 2007.12.03 09:28 기사입력 2007.12.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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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총선 결과 통합러시아당 압승 확실시

러시아에서 하원의원 450명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2일(현지시각) 실시됐다. 투표 후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55, 사진)을 지지하는 여당 ‘통합러시아당(UR)’이 약 60%정도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번 총선 압승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55, 사진)의 러시아 장기집권 야망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헌법에서 금지하는  3번 연임금지 조항에 의해 내년 5월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푸틴 대통령이 퇴임 후 총리 등을 맡아 실질적인 통치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9년 8월에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푸틴은 치안강화 이미지를 굳히고 뚝심 있게 체첸 위기에 대처해 국민적인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2000년 3월에 옐친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 세력을 누르고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후 2004년 재선에도 71%로 압승을 거뒀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기간 동안 전폭적인 제도개혁을 실시했으며 국가 주도의 강한 경제개혁 정책을 펼쳐 국익을 극대화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출산율 저하 및 고질적인 빈곤, 주택 문제 등 국내 문제 해결을 위한 집중적인 정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 주도로 석유산업의 50% 이상을 국영화했으며 2003년부터 러시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6~7%에 이르렀다.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러시아는 세계1위 가스 매장량 보유 및 세계 2위의 석유생산국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구 소련 시대의 국제적인 위상 회복을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 일례로 그는 2007년 2월에 뮌헨안보정책회의에서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력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을  “국제관계에서 수용할 수 없는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유럽과 미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선진국(G8) 정식회원이 됐으며 2006년 의장국을 맡은 바 있다. 동시에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에도 노력해 왔다.

미국 월드퍼블릭오피니언과 NGO 단체 레바다센터가 공동으로 2006년에 러시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푸틴의 정치적 역량과 정유 및 가스 산업의 재국영화를 지지한다”고 나타났다. 또한 푸틴 정권의 개혁활동을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도는 1999년에 30%에서 80%까지 급상승했으며 집권 기간 동안 65%선을 유지하며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반면,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 개혁 정책에 대해 러시아 독립 매체와 미국의 비평가들은 “푸틴 대통령 통치 아래 이뤄진 개혁안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레닌그라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1975년 대학졸업 후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이 되었다. 1990년까지 동독에서 KGB 요원으로 활동한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에서 근무했다. 그는 1991~1998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에서 대외협력 위원회, 부시장, 수석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위윤희 기자 yhw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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