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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대선현장] 역전(逆轉) 위해 역전(驛前) 유세 나선 鄭이 얻은 것은?

최종수정 2007.12.03 11:00 기사입력 2007.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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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지율로 고민하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최근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2일 일주일간에 걸친 수도권 게릴라 유세전을 마친 정 후보의 표정에는 자그마한 희망이 묻어났다. 자체 평가이기는 해도 민심의 미묘한 변화 가능성을 몸소 체감한 것. 자신감에 찬 정 후보는 "역전 유세를 통해 이번 주말 역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지난달 25일 대선후보 등록 이후 공식 유세전에 나설 때만 해도 정 후보 진영은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던 범여권 통합논의는 실패로 돌아갔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등 갖은 의혹에도 고공 지지율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답답해하던 정 후보가 선택한 해답은 '국민 속으로'였다. 정 후보는 수도권 유세의 거점으로 주요 역사와 재래시장을 선정하고 지난 일주일간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주안역, 부평역, 수원역, 안양역 등과 주변 재래시장을 돌며 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슴에 담았다. 

'민심의 바다' 속으로 뛰어든 정 후보는 월 150만원의 과외비로 고생하는 학부모, 장사가 안돼서 울상을 짓는 시장 상인, 취업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20대를 만나 따뜻하게 안아줬다. 그리고는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2일 용산역과 영등포역 유세에서는 거시경제 지표의 우수성을 강변하지 않고 "장사가 안된다. 세금이 너무 많다"는 서민들의 아우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민생의 상처와 아픔을 껴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세금 폭탄이라는 말이 안 나오게 하고 민란 직전의 사교육비 문제를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다. 민생고에 시달리던 국민이 절실히 원하는 발언이었다. 

6일간의 수도권 유세에서 힘을 얻는 정 후보는 3일 최대 취약지역인 영남을 방문한다. 대선 D-16일을 앞두고 부산, 울산, 마산, 창원 등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 정 후보가 이번에는 어떤 해답을 찾아낼 지 주목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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