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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선박계약 취소…야속한 서브프라임

최종수정 2007.12.03 08:24 기사입력 2007.12.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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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부동산담보대출) 쇼크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선사의 국내 선박 발주 취소가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클라우스-피터 오펜'은 지난 9월 말 현대중공업에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9척(15억달러 규모)을 발주하기로 계약했다가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계약 확정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확인이 안되며 과거에도 금융 조달이 안된 선주사가 화물 운송계약과 엮어 급히 선박을 발주했다가 결국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계약 발효 전에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수주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럽 선사들이 대부분 쉬기 때문에 연말 주문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조선시장에 악영향을 줄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국내 조선업체들 중에서도 서브프라임이 영업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조선업체들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조선산업의 특성에 미뤄 볼 때 유럽 선주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국내 조선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출입은행 선박금융부의 한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상태여서 선박을 발주하는 선사들이 높아진 금리를 수용하고 있지만 선박금융이 서브프라임 영향권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라며 "선박금융이 위축되면 중ㆍ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조선전문 금융 관계자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가 물동량 증가율 하락으로 이어져 내년 신조선 수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경희 기자 khwo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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