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클릭! 대선현장]한, 달라진 호남 민심에 '격세지감'

최종수정 2007.12.03 14:03 기사입력 2007.12.03 13:55

댓글쓰기

   
 
한나라당의 호남 표심 잡기가 과거의 생색내기 행사에서 마침내 벗어난 듯한 모습이다. 단순히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기보다는 진심으로 '동서화합'을 강조하는 느낌이다. 

이명박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호남 방문이라는 점과 함께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이 후보의 구체적인 호남발전공약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번 호남 방문은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후보는 2일 여수ㆍ순천ㆍ광주ㆍ목포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호남 끌어안기'가 아닌 '호남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변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 역시 호남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간단한 유세만 마쳤을 뿐, 유세 이후에는 서둘러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었다. 

바쁜 대선 기간 중에 기회비용을 고려해 승리할 확률이 거의 없는 호남을 사실상 포기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마지못해 호남을 방문하던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최근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의 호남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한 당직자의 위와 같은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후보의 진심이 통해서였을까? 

순천과 광주 유세에서는 추운 날씨에다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인파들로 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뤄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단순히 유명 정치인의 얼굴을 보기 위한 군중심리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이 후보의 호남 유세가 21세기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억측이 아닐 것이다. 

2007 대선 결과가 결론이 어떻게 나든지, "동서화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21세기의 새로운 대한민국 역시 존재할 수 없다"는 이 후보의 말처럼 '호남에 다가가기' 위한 한나라당의 노력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진수 기자 hjs@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