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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수사 사실상 매듭…발표 시점 수위 고심

최종수정 2007.12.02 19:35 기사입력 2007.12.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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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BBK 김경준씨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매듭짓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의 진실을 가려내기 위한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 발표 시점과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지난달 16일 김씨가 송환 이후 연일 김씨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사실상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을 끝내고 이 후보와 연루 의혹을 캐내기 위한 자금추적 작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오는 5일 김씨를 주가조작과 횡령 등의 혐으로 기소해 재판에 넘길 방침인 가운데 관련 계좌추적을 계속한 뒤 ㈜다스와 BBK 등 이 후보가 연관된 의혹이 있는 각종 회사 설립ㆍ경영 및 김씨의 주가조작 과정에 이 후보의 돈이 흘러다닌 증거가 있는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2일 오후 김씨를 다시 불러 다른 참고인들과 함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대질조사를 벌인데 이어 그동안 확보된 진술내용과 이면계약서 및 증거 자료,  이 후보와 한나라당 측이 제출한 각종 자료를 분석하면서 김씨를 재판에 넘기기 위한 공소장을 작성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논란이 됐던 이면계약서에 대한 진위 여부를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백한 물증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스와 BBK의 회사 설립부터 증자 등에 대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이 후보와 연관된 돈이 흘러 들어갔는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앞서 BBK의 설립자금을 댄 이캐피탈 전 대표 홍종국씨가 이른바 이면계약서가 작성될 당시에는 BBK의 지분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진술함한 것과 관련, BBK의 설립 과정과 자금 흐름에 대한 분석 작업도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언제 수사 결과를 발표할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의 2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5일까지는 김씨를 기소해야 하는데다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의 기소와 동시에 자금추적 결과를 토대로 이 후보가 다스나 BBK의 지분을 실제로 갖지고 있었는지, 이 후보의 돈이 주가조작에 동원됐는지 등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있는 것은 있다고 하고, 없는 것은 없다고 하겠다'고 공언한 검찰이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 시점과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과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선규 기자 su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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