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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군', 연장 접전 끝 분패

최종수정 2007.12.03 01:30 기사입력 2007.12.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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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이 연장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한국이 결국 졌다.

한국이 전날 일본에게 의외의 일격을 맞아 6연속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던 제8회 교라쿠컵 한ㆍ일여자골프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최종일 경기. 

한국은 주력부대인 'LPGA군단'의 활약을 앞세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지만 장정(26ㆍ기업은행)이 연장 세번째 매치플레이에서 짧은 파세이브 퍼트를 놓치면서 허무하게 일본에게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전날 예상 밖의 2점 차 리드를 허용했던 한국은 2일 일본 후쿠오카의 센추리골프장(파72ㆍ6501야드)에서 이어진 12개의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에서 6승1무5패로 13점의 승점을 보태 2라운드 합계 11승2무11패(승점 24점)로 기어코 일본과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그러나 18번홀(파5ㆍ540야드)에서 속개된 연장전에서 장정의 패배로 결국 긴 승부를 접어야했다. 

대회 초창기 2연패 이후 5년동안 무패의 전적을 기록했던 한국은 이로써 6년만에 1패를 당해 통산전적 4승1무3패가 됐다. 우승팀 일본은 선수마다 300만엔씩의 상금을 챙겼고, 한국 선수들에게는 각각 150만엔이 돌아갔다. 

이 대회에서 7승무패의 빼어난 전과를 올린 요코미네사쿠라는 기자단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특별 상금 100만엔을 받았다. 

한국은 이날도 뒷심 부족으로 고전했다. 첫 주자로 나선 장정이 미쓰카 유우코를 3타 차로 제압해 가볍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신현주(25)와 이선화(21ㆍCJ), 안선주(20ㆍ하이마트), 김미현 등이 승수를 보태며 4점 차로 앞서 나간 초반에는 흐름이 좋았다. 

한국은 그러나 막판 이정연(28)과 신지애(19ㆍ하이마트), 송보배(20) 등이 줄줄이 패해 오히려 2점 차로 역전당했고, 마지막 주자인 이지영(22ㆍ하이마트)의 승리로 가까스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에게는 연장전 역시 악몽의 연속이었다. 연장전은 지정홀인 18번홀(파5ㆍ540야드)에서 승부가 날 때까지 양팀에서 한명씩(5명까지) 내보내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첫 주자인 이선화는 세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2m 파퍼트를 겨우 넣었다. 상대방 요코미네가 3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면 그대로 지는 상황이었다. 두번째 주자 전미정(25)도 모로미자토 시노부의 1.2m 짜리 버디 퍼트 실패로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행운은 계속되지 않았다. 장정은 중압감을 못이긴 듯 1m도 안되는 파퍼트를 옆으로 흘려버렸다. 이번 대회 2승을 포함해 이 대회 통산 9승1무3패로 이 대회 최다 승점(21점)을 따낸 장정에게는 자존심을 구기는 순간이 됐다. 

장정의 퍼트 실패와 함께 한국 선수단은 울음바다가 됐다. 주장 김미현은 경기 후 "너무 아깝게 져 속상하다"면서 "내년에는 제주도의 기를 받아 반드시 우승컵을 되찾겠다"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후쿠오카(일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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