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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세계를 위협하는 中 상하이 자동차

최종수정 2007.12.02 15:04 기사입력 2007.12.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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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의 올해 판매 목표 150만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판매량과 맞먹어...


   
 레이저 용접 중인 상하이 자동차 차량
"올해 우리는 중국내에서만 150만대를 판매할 것입니다."

작년 한해만 134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중국 자동차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상하이 자동차의 올해 판매 예상 수치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900만대. 상하이 자동차는 이중 20%인 150만대를 공급하며 1위다. 20%가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내수시장을 두고 220개 생산업체가 경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비중이다.

중국의 경제중심도시 상하이에는 차량이 매일 700대씩 늘어난다고 한다.  상하이의 명물인 고가도로는 출퇴근시간만 되면 막히기 일쑤다. 

이들 차량의 대부분은 상하이 자동차(Shanhai Automotive Industry Corperration:SAIC)다.

상하이 자동차는 완성차 제조, 엔진·미션 등 주요 부품 생산, 자동차 할부금융 등 3개의 대표산업군으로 이뤄져있다. 이 가운데 완성차 제조업체만 상하이 승용차 컴퍼니, 상하이 폭스바겐, 상하이 GM, 쌍용자동차, 상하이 선윈(Sunwin), 상하이 후이쭝(Huizhong), 상하이 이베코  등 총 8개에 이른다.

■상하이 자동차의 심장부 상하이 GM, '도요타 부럽지 않다'

상하이 시내에서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상하이 GM 공장에서는 캐딜락과 뷰익 생산이 한창이었다. 한시간에 자동차 40대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장점은 TTS(Twin Trolley System)다. 

TTS는 공장 근로자들이 작업하는데 편리하도록 작업 중인 차량의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장치다. 이 장치를 통해 근로자들은 자신의 키에 맞는 작업 위치에서 작업할 수 있다. 

이 공장의 또다른 특징은 작업 중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중앙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관리한다는 것. 

근로자들은 작업 중 문제 발생시 벨을 울린다. 이 벨소리는 다른 근로자들도 듣게 되고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게 된다. 중앙관제센터에서는 벨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움직여 이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상하이GM 조립라인 담당 엔지니어링 메니저인 슈첸(Xu Chen)은 "이같은 실시간 관리로 시간당 40대 생산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최상의 근무조건 덕분에 근로자들의 작업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상하이 GM 공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총 19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설립된 상하이GM공장은 생산기지 3곳, 파워트레인 공장 1곳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요타와 비교해 공장 설비, 관리체계, 기술 등에서 경쟁력 있다고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5년 연속 중국내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상하이 GM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하이 GM은 중국 최초로 국제품질관리 표준인 SIO/TSI6949:2000인증을 받을 정도로 품질관리도 엄격하다.

같은 생산라인에서 각기 다른 플랫폼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60만대에 달한다.

■상하이 자동차의 두뇌, 팬아시아 자동차 기술센터

   
 PATAC에서 연구 개발한 컨셉트카


중국 푸동 왕강(Wang Gang)에 위치한 팬아시아 자동차 기술센터(The Pan Asia Automatic Center Co., Ltd,: PATAC)는 중국의 차세대 차량 개발의 메카다. 건물 외관에서 풍겨지는 썰렁함과는 달리 개술 개발을 향한 연구진들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하다.

자동차 엔지니어링·디자인회사로는 중국 최초로 외국과 합작사인  PATAC은 1997년 문을 열었다. GM의 앞선 기술과 중국시장에 정통한 상하이 자동차의 노하우를 접목하기 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PATAC은 GM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개발 관련 데이터를 받아 연구에 활용하는 CAE시스템을 도입해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 GM이 밤에 데이터를 보내면 PANTAC은 이를 낮에 연구해 결과를 다시 당일 밤에 보내줘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하는 체제다. 

가장 최근의 성과는 2007년 전세계에 발표된 GM 최초의 컨셉트 카인 뷰익 리비에라(Buick Riera)로 이어졌다. 

이같은 개발이 가능한 것은
깐깐한 GM의 기준으로  제품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중국 각 지역에서 기후, 도로상황 등에 따른 로드테스트를 실시하고 있고 발레오, 델파이, 지멘스 등의 부품업체들과 개발단계에서 부터 협의를 거쳐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인력은 5400명에 달하며 이중 대졸 이상은 85%(학사 50%, 석사 31%, 박사 3%)일 정도로 학력도 수준급이다.
 
장시안 하오 PATAC 책임비서관은 "
중국 자동차 기술의 국산화 정도는 고급차의 경우엔 40%, 중형차와 소형차는 85~90%로 차종에 따라 다르다"며 "중국 자동차 기술의 국산화는 급격한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M이 이번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R&D센터에서 신에너지 차량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되면 세계를 향한 중국 자동차 기술은 한층 성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저가 짱퉁차'라는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나 세계를 위협하는 자동차 메카로 들어서겠다는 중국 자동차업계의 야심찬 계획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상하이= 황준호 기자 rephw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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