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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너무 방심했나', 일본 '2점 차 리드'

최종수정 2007.12.03 01:30 기사입력 2007.1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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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팀이 첫날 2점 차 리드라는 이변을 연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팀은 반면 침울한 분위기다. 사진=KLPGA 제공

'태극낭자군'이 의외의 일격을 맞았다.

사상 최강의 '드림팀'으로 '일본원정길'에 나선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던 제8회 교라쿠컵 한ㆍ일여자골프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1라운드. 

한국은 그러나 '토종파'의 부진으로 막판 4게임을 연거푸 내주면서 승점 2점 차의 리드를 허용해 갈길이 바빠지게 됐다.

한국은 1일 일본 후쿠오카의 센추리골프장(파72ㆍ6501야드)에서 양팀 12명의 선수가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맞대결을 벌인 첫날 경기에서 5승1무6패로 승점 11점에 그쳐 13점을 획득한 일본에 2점 차로 뒤졌다.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밀렸다. 첫번째 주자 안시현(23)이 2오버파를 치면서 5언더파를 친 미쯔카 유우코에 완패했고, 일본 무대에서 4승을 수확한 전미정(25)까지 하라 에리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의 반격은 '백전노장' 박세리(30ㆍCJ)가 이끌었다. 세번째 주자로 나선 박세리는 2언더파를 치면서 모로미자토 시노부를 3타 차로 가볍게 제압해 연패를 끊었다. 

어깨 부상에 결막염까지 겹쳐 대회 출전 여부 조차 불투명했던 박세리는 막상 경기에 나서자 강력한 드라이브 샷과 절묘한 숏게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세리는 "부상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아픈 줄 모르고 플레이했다"면서 "렉서스컵 일정 때문에 동료들과 2라운드를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은 여기서부터 주력부대인 'LPGA낭자군'이 나서 순항을 거듭했다. 이정연(28)이 고가 미호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한국의 확실한 득점원인 장정(26ㆍ기업은행)이 사이키 미키를 격파하면서 1승을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이어 신현주(25)와 이선화(21ㆍCJ), 이지영(22ㆍ하이마트)가 3연승을 보태 3게임(승점 6점) 차로 줄달음질쳤다.

한국은 그러나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지휘하는 '토종 3인방'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송보배(21)가 10오버파를 치는 난조 끝에 데일리베스트 샷인 8언더파를 친 아리무라 지에에게 대패해 2게임 차로 간격이 좁혀진 상황이었다.

한국은 지은희(21ㆍ캘러웨이)와 안선주(20ㆍ하이마트)가 우에하라 아야코와 요코미네 사쿠라에게 각각 패해 동점이 됐고, 믿었던 신지애 마저 요네야마 미도리에게 져 역전패를 당했다. 

신지애는 2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하려던 순간 볼이 움직여 2벌타를 받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주장 김미현(30ㆍKTF)은 경기 후 "일본 선수들이 확실히 달라졌다. 우리 선수들이 방심했던 탓이 없지 않다"면서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반드시 역전극을 펼치도록 정신력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일본팀은 실제 일부 선수들이 '필승'이라는 머리띠를 동여매고 동료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등 각오가 대단했다. 일본 갤러리도 일장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지원했다.

한국은 한편 2라운드에서는 첫번째 주자로 장정을 내세웠다. 8승3무1패로 이 대회 최다승점인 19점을 획득한 장정의 승리로 일단 동점을 확보한 이후에 두번째 게임부터 다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2라운드 역시 12개의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가 이어진다.

후쿠오카(일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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