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에너지 장관, IEA 의장의 '석유증산 필요 주장' 반박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 회담에서 석유증산안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카타르 에너지 장관 압둘라 알 아티야흐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석유장관 회담의 의제에는 석유증산안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석유소비국들의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노부오 다나카 의장은 OPEC의 증산을 요구하면서 "어느 정도의 추가 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알 아티야흐 장관은 다나카 의장이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석유수요가 떨어질 것"이라 주장한 것을 문제삼으며 "어떻게 석유수요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석유공급을 늘리라는 주장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우디 석유장관 알리 알-누아이미도 1일 '4.4분기 석유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OPEC의 증산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AFP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OPEC의 석유을 증산하리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30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2.03 달러가 떨어져 88.71달러에 장을 마쳤고,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6달러 내려 배럴당 88.26로 안정됐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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