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기술로 구현, 경쟁사와 차별화
KT는 타사와의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끊김 없는' 고품질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KT(대표 남중수)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의 표준화 기구인 ITU-T 표준으로 채택된 광대역 멀티코덱(G.729.1)을 인터넷전화 단말기에 탑재해 실제 망에 적용한 상태에서의 성능 확인 및 상용화를 위한 요구사항 도출을 위한 시범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에 적용하는 G.729.1 코덱기술은 정보통신부가 IT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변대역 멀티코덱 및 제어기술 연구'의 결과물이다. 2006년 5월 국제표준으로 채택됐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홈네트워크산업협회 주관아래 KT, 에세텔, 온넷기술, 넷코덱 등의 공동 연구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기존 통화대역(300~3400Hz)을 크게 개선(50~7000Hz)해 자연음에 가까운 통화를 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끊김 없는 통화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즉, 평상시에는 고품질의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통화량이 몰려 회선에 과부하가 걸리면 통화품질을 약간씩 떨어뜨려 회선에 여유가 생기도록 해 통화는 절대 끊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KT는 이 기술을 통화연결음 서비스에 시험 적용해 본 결과 품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으며 향후 콜센터 서비스, 음성안내 서비스, 음성메시지 등에 확대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운영에는 KT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폰과 에세텔에서 개발한 영상전화기 등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자체기술을 사용한다.
KT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코덱 기술을 국내기술로 대체함으로써 인터넷전화 통화품질의 향상은 물론, 관련 제품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T는 내년부터 유선전화를 보완하는 세컨드폰 성격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채명석기자 oricms@